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하워드 진의 자전적 역사 에세이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흔히 말하는 운동을 하는, 혹은 운동을 했던 사람의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그 사람의 남다름, 불굴의 의지, 고난은 나 같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고 상상하기 조차 힘들어서 '그 사람'의 이야기는 '나와는 다른 종류의 사람' 이야기가 되버리곤 한다. 물론 그것이 그 사람들의 잘못은 아니다.

사실은 하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람마다 다르다. 자신의 지나온 날을 돌이켜 보았을 때 가시밭길과 거기 흘린 피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그 길을 함께 걷던 사람들과 노래를 떠올릴 수도 있다. 유난히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이름과 이야기가 많은 책이다. 혼자서 고독과 싸우는 옥중일기나 옥중서간집을 한권 읽는다면 이 책도 함께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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