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서경식 지음, 박광현 옮김 / 창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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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은 모순된 것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유일한, 넓고 자유로운 세계를 향한 길이다. 이 사실을 눈앞에 보여주는 한 가지 논거는 자살은 부조리한 것이긴 하나 허튼 짓이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살의 부조리성이 삶의 부조리성을 증대시키는 것이 아니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살을 정당화해도 좋은 최소한의 이유는 자살이 우리가 고뇌하는 삶의 허위, 또 그 허위 때문에 고뇌를 견뎌낼 수 있는 삶의 허위를 거두어 들인다는 것이다. - 프리모 레비, <자신에게 손을 내밀며>-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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