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훔치다 - 김수남이 만난 한국의 예인들
김수남 지음 / 디새집(열림원) / 2004년 2월
품절


혼이로다 넋이로다 무주공산 삼원혼량
혼이라도 다녀가요 넋이라도 다녀가요
사람은 죽어 귀신이요 귀신은 죽어 품은 혼령
품은 혼령은 부모님의 영혼
오시는 것을 누가 보며 가시는 길을 누가 알랴
꿈결 같은 세상살이 헌신같이 저버리고
사람 죽어 범이 되고 범은 죽어 꽃이 되네

...

저승길이 머다더니 대문 밖이 저승길이로구나
북망산천이 얼마나 멀길래 한 번 가면 다시는 안 오느냐
사람이 죽어지면 천금지금 이불포단 삼아
황토석침을 돋우베고 홍디를 울고 삼아
잠대 송잎을 쓸어 밟아 밝은 샛별 등불 삼아
두견새로 벗을 삼아 다방솔로 정자 삼고......-105-10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