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이로다 넋이로다 무주공산 삼원혼량
혼이라도 다녀가요 넋이라도 다녀가요
사람은 죽어 귀신이요 귀신은 죽어 품은 혼령
품은 혼령은 부모님의 영혼
오시는 것을 누가 보며 가시는 길을 누가 알랴
꿈결 같은 세상살이 헌신같이 저버리고
사람 죽어 범이 되고 범은 죽어 꽃이 되네
...
저승길이 머다더니 대문 밖이 저승길이로구나
북망산천이 얼마나 멀길래 한 번 가면 다시는 안 오느냐
사람이 죽어지면 천금지금 이불포단 삼아
황토석침을 돋우베고 홍디를 울고 삼아
잠대 송잎을 쓸어 밟아 밝은 샛별 등불 삼아
두견새로 벗을 삼아 다방솔로 정자 삼고......-105-1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