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기도 - 의무를 지나 기쁨에 이르는 길 찾기
팀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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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첫 책

‘기도’라는 단어를 떠올려보면 할 말이 무궁무진하리만치 생각나지만, 막상 압축해보라면 어렵다. 그렇지만 이 책이 행위를 대리해준다고 가정한다면, 가장 적합한 책이 될 것 같다. 다른 건 몰라도 신앙은 어떤 상황에서건 흔들려서는 안 될 거라는 간증의 내용처럼, 내 마음도 결연해지려는 찰나에 책의 마지막 장을 읽었다. 마음에 드는 구절을 메모지로 표시해갈 때, 이따금 벅찬 감정도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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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 (리커버 에디션) 옥타비아 버틀러 리커버 컬렉션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현 옮김 / 비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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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 속에서 부유하며, 도대체 제목(Kindred)의 의미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반복했다. 검색해보니 ‘혈육, 친족‘의 의미를 담은 단어라고. 이 한 단어 속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있는지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아니 형용할 수 없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다.

다나와 케빈의 관계는 기름과 물처럼 섞일 수 없는 운명인 것 같다가도, 한편으론 아드리아네의 희곡에 나오는 ‘붉은 실‘과 같이 끝과 끝에서부터 이어지는 필연처럼 보인다. 서로 달리 인식하고 있는 인종과 성별의 이해 관계는 픽션 속 논픽션 같다. 그저 어떤 연인의 시시콜콜한 다툼을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수백 년의 시간 동안 인류의 과제였던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차별과 갈등, 해방 의지이리라 믿고 싶다.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다나의 치열한 노력은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온다. 자신이 동족을 향해 생각 없이 내뱉은 말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느끼는 것, 1819년에 빨려 들어간 이상 방관자가 될 수 없음을 한탄하며 인정하는 것이 그 증거가 될 것이다. 그들과 동족이 아니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텍스트에 표현된 무자비한 폭력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100년에 걸친 시간을 장치 삼았더라도 말이다.

해마다 나이를 먹을수록 세계적인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되는 것 같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환경이나 인종, 성에 관한 문제를 더 눈 여겨봐야겠다. 언제까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 수는 없기에. <킨>은 올해 들어 내가 각성하도록 만들어준 작품이다. 우리 세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가 반복되는 역사 가운데 굴복할 수밖에 없으나, 정말 빨리 변화하는 사회에서 이 의식을 전복시킬 무언가? 혹은 누군가가 나올지 우리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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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반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78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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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9월의 첫 책: 전율 그 자체, 심금을 울리는 작품

하던 일을 잠시 접어두고 오랜만에 책을 펴들었을 때, 그 작품이 ‘읽어볼만한’ 이야기라면 기분이 무척 좋다. 이 작품이 그렇다. 청소년 문학이라고 해서 가벼운 이야기일 것이라는 편견을 가져선 안된다.

이 책은 성장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어떤 가능성의 집약체다. 하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 단순히 긍정이라는 말을 남발하지는 않는다. 지독하게 현실적이고, 그래서 감동적이다. 완독하고 나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온다. 코멘트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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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 각종 sns를 들어가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데이터 개발 관련 강의, 책, 혹은 유용한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는 링크 등이었다. 그런데.. 이게 분야가 너무 광범위하다 보니 대체 어디서부터 공부하고 눈 여겨봐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나는 안되나봐’하고 있을 찰나 텀블벅에서 이 책이 출판되는 모금을 받고 있었다. 일단 속는 셈 치고 결제를 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책을 읽어봐도 잘 모르겠다. 데이터가 뭔지, IT가 뭔지. 이 분야가 밥 먹여주는 건 잘 알겠는데, 뭘 좀 해보려면 지식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책을 읽다보니 저자도 나와 같은 경험을 겪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처럼 문외한인 사람들이 그나마 읽기 쉽게끔 내용을 쉽게 정리해놓았다. 완독까지 며칠 걸리지 않았다. 앞으로 내가 어떤 회사를 들어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개발자를 만나게 된다면 이 사람이 프론트 엔드인지 백 엔드인지는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고 하는데, 관심 갖는 것에 한 발 뗐으니 이제 더 넓게 IT의 바다를 둘러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겁이 많아서 데이터를 쳐다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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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민음사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17
T. S. 엘리엇 지음, 황동규 옮김 / 민음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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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불의 설교는 영화 <트윈픽스>의 분위기를 연상시켰다. 각자 해석이 천차만별인 현대 모더니즘의 시 치고는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시알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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