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평점 :
한 편으로는 단순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복잡한 삶의 방향과 지혜를 산골의 나이든 노인이 웃음과 풍자를 담아 쓴 에세이 모음집이다. 최대한 긍정적인 태도로 이 책을 평가하자면 이 에세이들은 이외수 어르신이 우매한 대중들을 깨우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이외수 자신의 다짐과 지혜의 씨줄과 날줄을 엮은 창의성과 경험의 산물이라 볼 수 있다.
이 책이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추천도서 목록에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이유는 이외수의 전작이 독자들에게 많이 읽혀 그가 유명해졌음과 “무엇이든지 해내는” 해냄 출판사의 마케팅 능력보다도, 109쪽에 한글날 관련 에세이를 싣는 센스를 가진 편집자의 노력과 더불어 이외수의 다짐과 지혜가 2008년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같은 함의를 가진 닮은꼴 글이 드문드문 보인다는 것이다. 닮은꼴 글들을 하나로 엮어 더욱 탄탄한 구조로 책을 구성했다면 지구 환경을 위해 종이도 아끼고 고유가 시대를 살고 있는 독자들의 주머니 사정도 고려할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