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물꾸럭 신이 있어 사람에게 길흉을 가져온다면, 그네가 잠수에 실패해 액운을 당한다면, 그때 너는 후회할 거야.
‘아 물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해냈어야 했는데‘ 그런 다음 울겠지. 지금처럼 서럽게. 하지만 네가 잠수에 성공한다면, 언젠가 네게 액운이 닥쳐도 후회하진 않을 거야. 그러니까 수영을 배워, 살아보니 그렇더라. 뭔가를 위해 무슨 일다 보면, 계속 하다 보면, 그게 언젠가 너를 구하는 거야."
자리에서 일어나 양희가 옷매무새를 꼼꼼히 매만졌다. - P200

스테판 거츠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근심 어린 눈으로 사진을 봤다.
"그러지 마. 생각해야 해. 너처럼 똑똑한 애들일수록 더 깊이 생각해야지. 자기 결핍을 메꾸려는 똑똑이들처럼 무서운 인간도 없어. 이걸 기억해. 네 구멍을 메꾸려고 남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너 자신을 소진해서도 안 돼. 내 말은, 무의미하게 소진해서는 안 된다는 거야." - P26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