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생각하면 무언가를 결정할 때 좀 더 선명했다.
집에 물건을 적게 두는 것, 부끄러운 걸 남겨두지 않는것, 죽고 나서의 정리,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일의 양도꼼꼼히 생각하게 되었다. 생물은 태어나면 모두 죽게 되어 있으니까. - P33

나만 알고 있는 미국나팔꽃의 모습처럼 나에게소중하고 감격스러운 작은 순간들이 무언가를 좋아하게되는 큰 이유가 되기도 한다. 식물과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각자 좋아하는 다양한 이유를 나눌 수 있다면 그 수업이 가장 좋은 수업이 되지 않을까? - P81

식물을 오래 키운 사람들은 품에 안고 있다고 식물이잘 자라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안다. 그리고 식물은 물건이아니라 생명이라는 걸 깊이 깨달아서 식물을 위한 게 무엇인지 먼저 생각한다. 그래서 정확히 표현할 수 없지만
‘내려놓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  - P161

 우리는 우리보다 어린 이들이걱정되어 가장 좋다 생각되는 조언을 주지만, 그건 우리의 경험 안에서 가장 좋은 걸 고른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경험 바깥에 다채로운 세상이 있다. 어떤 인생의 경로를 선택할지는 어린 이의 판단일 것이다.
- P213

한 번 나의 자유로운 그림을 보여드린 적이 있다. 그분은계속 그림이 쌓이도록 조금 더 열심히 집중해보라고 하셨는데 정중히 사양했다.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일은 버섯을 관찰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하는 동안 행복하고,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지만, 무언갈 이루지 않아도 만족한다. 해소하고 싶었던 것이지 확인받고 싶지는 않은 일이랄까?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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