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부모가 없어, 하지만 곧 찾아 낼 거야."
라스무스는 간절하게 오스카의 손을 붙잡았다.
"부모님을 찾아 낼 때까지만 같이 돌아다니면 안 될까?
오스카가 물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을 찾는데?"
라스무스가 대답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 머리숱 적은 남자 아이를 원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 P80

라스무스가 물었다.
"어째서 하느님의 굴뚝새야?"
오스카는 골똘히 생각하는 듯한 표정으로 머리를 흔들었다.
"하나쯤은 꼭 있어야 하니까. 하느님의 굴뚝새라고 불리며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사람도 한 명쯤은 있어야 돼. 하느님은방랑자가 있었으면 하시거든."
라스무스는 못 믿겠다는 투로 물었다.
"하느님이 원하신다고?"
"하느님이 원하시는 일이야."
오스카가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하느님은 아주 많은 일을 끝내고 자리에 앉으셔서 세상을완성하려면 모든 게 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셨지. 내 말 알아듣겠니? 모든 것이 있어야 하는데, 오로지 방랑자만 없다면 어떻게 되겠어?"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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