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 길고양이와 함께한 1년 반의 기록 안녕 고양이 시리즈 1
이용한 지음 / 북폴리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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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뭐 이래, 툭 내뱉으며 책을 펼쳤다.  

원래 동물을 좋아해서 금방 책에 빠져들었다.

작가는 주택가에 살면서 길고양이 여러 마리를 '부양'했고,  

그가 블로그에 올린 길고양이 이야기는 인기를 얻었다.  

고양이 먹이를 보내주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고양이를 '재발견'했다.  

고양이가 왜 풀을 뜯어 먹는지도 알았고  

고양이도 꽃구경을 하며, 눈송이를 하염없이 바라볼 줄 안다는 것도 알았다.  

글을 술술 읽혔고, 순간포착한 사진들은 사랑스러웠다. 

때로는 글 한 페이지보다 사진 한 컷이 더 감동적이기도 했다.  

 

책장을 덮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왜 책 제목을 이렇게 붙였는지  알았다.  

나도 고양이에게 고맙고 또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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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기업열전 - 국내 최강 기업의 라이벌전 그리고 비하인드스토리
정혁준 지음 / 에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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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는 70년, 짧게는 10년...... 

이렇게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어느 기업이든 훌륭한 경영 교과서가 될 수 있다. 

역사가 오래되었으면서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면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런 기업들의 이야기를 모아놨다.

우등생들의 성장과정, 공부 비법을 엿보는 느낌이다.  

 

원래 경영서에 관심이 많은데  

이 책은 특히 CEO들, 경영전략, 기획 담당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짧은 글 속에 각 기업들의 역사와 터닝포인트가 잘 포함되어 있다.  

다양한 업종에 걸쳐 많은 기업을 다루다보니 빠른 속도로 훑고 지나온 느낌이 좀 들긴 하지만 

경영의 핵심을 짚어내는 데는 별 무리가 없어보인다.  

한번에 책을 다 읽기보다는 조금씩 나눠서, 그 기업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읽기를 권한다. 

압축파일같은 이 책을 한꺼번에 삼키려들었다가는 머리에 남는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고해서 후루룩 읽어버리지 말고 천천히 곱씹으면서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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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하체 저주를 풀어라 - 이효리 박둘선의 트레이너 우지인의 Vvip 트레이닝
우지인 지음 / 로그인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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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제목에 끌려서 샀다.  

'저주받은 하체'...  

얼마나 입에 달고 다니던 말이었는지. -0- 

그 말 속에는 사실 '체념'하는 마음도 포함되어 있었다. 

타고났으니 어쩔 수 없다는 체념... 

그러니 적극적으로 저주를 풀어봐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은 거다.  

다이어트를 해도 전체적인 몸무게 줄이기에만 급급했지 

하체를 어찌해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런데 '저주를 풀어보라'며 도움의 손길을 준다니 얼마나 반갑던지! 

나름 열심히 따라하고 있다. 

언제 저주가 풀릴까...... 기대하며. 

 

ps, 책은 책일뿐 책이 내 몸을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운동하는 건 100% 자기 몫이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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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 - 행복한 여성발명가 15인의 인생과 발명이야기
한국여성발명협회 지음, 장명확 사진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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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시련을 이겨내고 성공한 주부의 사례를 찾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제목이 뜻하는 바는 알겠으나  

제목을 바꿔서 책을 다시 펴내면 좋겠다.  

그럼 지금보다 열배 쯤 더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집어들텐데.... 하는 아쉬움이 먼저 들었다.  

 

주부들이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좌충우돌 회사를 키워가는 이야기다.  

원래 사업가 집안에서 부유하게 자란 여성들이 있는가하면 

남편의 사업 부도와 같은 생각지도 않은 위기에 놓여  

생활 전선으로 뛰어든 사례도 있다.  

우리 동네 슈퍼 아줌마가 어느 날 사업을 시작하고 

몇년 후 매출 100억원 대의 기업 CEO가 된다면? 

선뜻 믿기 어렵겠지만 실제 이야기다. 

한국라이스텍 윤명희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나도 주부지만, 여성, 특히 주부들이 더 큰 꿈을 꾸면 좋겠다. 

당당하게 이름을 내걸고 사업을 하든 일을 하든  

그렇게 살아가면 좋겠다. 어떻게 태어난 인생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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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매일 문학과지성 시인선 351
진은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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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전공한 시인은 시집 곳곳에 철학자들의 글을 인용해놓았다.  

(사실은 시 보다도 철학자들이 남긴 짧은 글이 더 매력적이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니체의 글. 

<나는 내 자신의 생각들로 너무 달궈져 화상을 입고 있다. 

그 때문에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때가 자주 있다. 

그러니 먼지투성이인 모든 방을 뛰쳐나올 수밖에.  - 니체 > 

 

진은영 시인의 시는,  

젊고, 건조하고, 낯설고, 도회적이다. 

영시를 읽는 듯한 느낌도 든다.   

시에서 뭘 찾고자하느냐에 따라 독자들의 반응이 엇갈릴 것 같다.  

'감동'을 찾던 나는 '재미'와 '진은영 시인만의 독특한 시선'을 찾았다.  

열번 쯤 더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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