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은 제 내면세계의 모든 것이지요. 이 물방울의 감동을 설명해버리면 제 예술의 전부를 털어놓은 셈이 됩니다." - P68
해는 마치 하늘에 불을 지르듯 맹렬한 빛을 내뿜으며 지고 있었다.그 너머로 아직 뜯지 않은 선물 같은 지평선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기차는 정원과 저택, 그리고 궁전으로 향하는 역을 지나갔다. 하지만 이제 기차는 멈추지 않는다.
"나는 이 기차와 함께 가던 길을 계속 갈 겁니다. 이 여행이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토가 대답했다. "아무쪼록 행운이 함께하기를 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