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누군인지 결정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환대로 사람을 맞이하는 경험, 자신이 주체로 활동하는경험은, 나도 타인도 소외시키지 않는 연습이다. 사람의 온기를 느끼는 연습이다. 이런 연습이 쌓이면 삶에서 적어도 ‘나‘를 소외시키지는 않을 것 같다. 막 살지 않을 것 같다. 길 밖으로 떨어지더라도 자신을 돌보며 다시 삶의 길 위에 올라서게 되지 않을까. 두 다리에 힘 주고 걸어가게 되지 않을까. - P50
관광객은 요구하고, 순례자는 감사한다.나도 순례자가 되고 싶다.순례자가 되지 못하더라도, 내 인생에 관광객은 되고 싶지 않다.무슨 일이 있어도. - P100
각각의 숨은 그 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그 숨은 또한 생명 자체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숨을 세면서 거기에 집중하는 훈련은 선종의 명상에서 기초가 되는 훈련인데,이 과정이 지루하다며 불평을 하는 제자가 있었다. 스승은 제자의 고개를 개울물에 넣은 다음 한참 후에 꺼내 주며 "아직도 지루하냐?"라고 물었다. 그 일시성이 분명해질 때, 숨은 지루하지 않은것이 된다. - P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