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많은 여름이
김연수 지음 / 레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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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생일, 내가 있던 소도시에 김연수 작가가 왔다. 마음도 몸도 조금 고단했던 날이었다. 따뜻한 강당에서 졸며 강연을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강연 후 싸인회 줄을 섰다. 내 이름 대신 즉흥으로 하이쿠를 지어 써달라 부탁했다. 그때까지 김연수 작가 글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었다. 이후 몇 권을 찾아 읽으며 그날의 무례를 후회했다.

이 책, 너무나 많은 사랑이 샘솟는다. 너무 좋다 하며 읽으면 다음 글은 또 더 좋다. 낭독도 하고 싶고 필사도 하고 싶다. 다시 읽지 않는 스무 권의 책을 내버리고 이 책을 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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