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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교실 - 관계 중심 학급 경영의 첫걸음
루이스 코졸리노 지음, 서영조 옮김, 최성애 감수 / 해냄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교육은 관계다. 관계의 중심은 애착이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서로 좋아하고, 함께 있는 시공간이 따뜻하고 편안할 때 비로소 배움이 일어난다. 그런 관계 기반이 없을 때 진정한 가르침과 배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학생을 사랑하지 않는 교사와 교사를 사랑하지 않는 학생, 서로 미워하는 학생들이 머무는 교실은 모두 그저 버텨낼 뿐, 끔찍한 공간일 것이다. 내 교실을 돌아본다. 우리 교실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본다.
각종 교육학 이론에 능통하고 최신 교수학습 방법을 부단히 연구하는 교사가 전문가인가? 이 책에서는 ‘밝고, 헌신적이며, 애정 있고, 배려하는 교사들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런 교사들이 진정한 전문가다’라고 말하고 있다. 지식은 인성을 대체할 수 없다. 학생들만큼 교사도 나날이 피폐해져가고 있다고 느낀다. 교사도 불완전한 인간이다. 끊임없이 성찰하며 인성을 함양해야만 한다. 각자의 각성만으로는 부족할 터, 제도적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될 수 있으면 좋겠다.
‘교사들의 뇌가 긍정적으로 성장하려면 그들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이는 청중이 있어야 한다. 교사들은 일을 열심히 해서 지치는 것이 아니다. 좌절감을 느끼거나,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거나, 변화를 일으킬 가망이 없을 때 지친다’ 여기에 밑줄치면서 공감했다. 학교는 교사에게 많은 것을 바라고 교사 스스로도 큰 책무감을 느낀다. 그러면서 그런 욕구에 부응하며 책임을 다 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자책하며 지쳐간다. 교사도 지지와 위로가 필요하다.
끔찍한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큰 틀에서 보면 다 사람 관계의 문제가 아닌가 한다. 따뜻한 교실에서 안정된 애착관계를 경험한 아이가 저지를 수 없는 일들이다. 내 교실에 온기를 불어넣는 일이 세상이 나아지는 일과 이어져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