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우시 왕 1세 네버랜드 클래식 50
야누쉬 코르착 지음, 크리스티나 립카-슈타르바워 그림, 이지원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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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나라를 꿈꾼다. 아이들은 아이들 맘대로 할 수 있는 나라, 철들지 않은 어른도 같이 끼고 싶은 나라.. 매일매일 재미있는 일들이 펼쳐질 것만 같은 나라를 꿈꾼다. 하지만 그건 정말 이내 깨버리는 꿈, 손에 잡히지 않는 꿈같은.. 꿈 그 자체일지 모른다.
피터팬의 네버랜드, 그런 꿈나라가 아닌 실제 전쟁과 혼돈 아수라장 현실이 펼쳐지는 아이들의 나라가 여기 적나라하게 보여진다. 마치우시의 나라는 왕관 무게처럼 견디기 힘든, 괴롭고 골치 아픈 일이 연일 일어난다.
'피터팬'이 팅커벨과 함께 하는 공중의 환상 나라라면 '마치우시 1세'는 땅에 발디디고 깨끔발로 돋움하려는 현실 아이들의 환장(?) 나라다. 어른들과 아이들의 역할이 바뀌어 뒤죽박죽 망가져가는 나라를 보노라니 꼰대같은 어른이 되었는지 너무 걱정스럽고 부분부분 짜증도 났다.
아동 인권의식은 시대를 앞서간 듯 분명 놀라웠다. 하지만 백인 유럽인의 어쩔 수 없는, 우월적인 시선은 걸렸다.

아이들의 시선으로는 또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분명 이 나라 아이들처럼 다양한 요구사항을 쏟아내며 흥미진진하게 느낄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여러 주제로 생각해보고 토론해볼 거리도 많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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