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어린이가 되었다. 자유의 몸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어른이니 현실에 발붙여 해야 할 일들로 하지 못하는 것들이 여전히 많다. 그래도 어른들의 잔소리에 의구심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아무 말도 못했던 그 때보다는 분명 사는 게 즐겁다. 뭐 어때? 뭣이 중한디? 모든 가치가 전복되고 해체되는 통쾌함이 있다. 아이들을 해방시켜주어야 한다. 너도 당해봐라 놀부심보가 아니라면 그 억눌림을 하루라도 빨리! 작가 송미경의 부채질이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