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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먹어요
우치다 미치코 지음, 김숙 옮김 / 계림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교실 아이들에게 이 책 '생명을 먹어요'를 읽어주었어요. 처음엔 제목을 보고 "우리가 어떻게 생명을 먹어요?"하며 의아해하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다 읽곤 제목 뜻을 알겠대요. 살아있는 생명뿐 아니라 살아있던 생명에 대한 생각을 여는 책이 되었어요.
재미 없다, 좀 길다 밑밥을 깔고 천천히 읽어주었어요. 조용히 집중해 잘 들어주었어요. 후반부 울컥 눈물이 날 것같았지만 꾹 참았어요. 이 책은 읽을수록 감정이 더 커지는 것같아요. 감동적이다, 슬프다가 대부분이고 무섭다는 아이도 있었어요. 이제부터 급식에서 만나는 여러 고기들을 마주할 때 미안함, 고마움으로 먹겠대요.
모두가 채식주의자가 될 순 없어요. 하지만 고기가 물건이 아닌 생명이었음을 기억해야 해요. 우리와 같이 숨쉬고 새끼 낳던 생명, 그 생명과 내 생명을 다같이 존엄하게 생각했으면 해요. 우리 아이들이 그 마음으로 자라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