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미래 직업 대탐험 101
질다 치아루폴리 지음, 줄리오 카스타냐로 그림, 이승수 옮김, 피에트로 이치노 추천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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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전하면 직업이 사라진다? 사라지는 직업이 있다! 하지만 새롭게 생겨나는 직업도 있다!! 추천 글에서 소개하듯이 진짜 문제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옛 직업에서 새로운 직업으로 옮겨가도록 도울 수 있는가이다. 학교 진로교육도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고민한다. 하지만 막막하긴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 책이 궁금했다. 이 책을 읽으며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방향을 살피고 어떤 노력을 해나가야 할지 힌트를 얻어보자.

이 책에서는 미래 직업을 여섯 개 주제로 구분한다. 신기술, 환경과 지속가능성, 건강과 웰빙, 법률과 금융, 인간관계, 예술과 창조성으로 나눠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무엇이고, 어떤 적성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한 직업일 수 있으며 필요한 지식과 학습 과정은 무엇인지 가독성 있게 요약해 보여준다. 아직 존재하지 않거나, 가까운 미래에 대세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101개의 새로운 직업을 검토해볼 수 있다.
특히 흥미로웠던 직업 몇 가지를 예시로 들어 보겠다.
먼저 파도 생성자! 전지전능해지려는 것인가? 파도를 에너지로 바꾸는 장치 개발자라는 소개와 함께 장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함을 잊지 않고 짚어준다. 그리고 기억 전문가! SF 소설책에 자주 등장하는 기억 저장, 유지와 관련된 직업인가? 환자의 기억을 자극하고 기억 능력을 훈련하는 돕는 일을 한다고 소개되어 있다. 여러 갈래의 상상력으로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는 분야일 것 같다. 또 시간 중개업자! 가장 소중한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니 수요가 있을 테고 전망이 밝겠다. 이 외 다문화시대 역할이 증대될 문화 중재자, 쓰레기 데이터를 분류하고 삭제 전 유용한 정보를 골라내는 일을 하는 데이터 휴지통 엔지니어 등에 관심이 갔다. 이런 직업들을 만나며 결국 현재에 문제가 되는 것, 요구되는 것들을 유심히 관찰하여 미래를 상상, 예측해나가는 것임을 알겠다.

교실 학생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으면 의사, 교사, 유튜버, 연예인, 건물주 등 열 손가락 안에 다 꼽히는 직업만 말한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직업이 있고 생겨나는데 무엇이 문제일까? 보고 듣는 것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진로교육의 출발점으로 시야 넓히기가 절실하다. 우선 이 책으로 하루 한두 직업씩 만나며 미래를 전망하고 자신의 적성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기왕 닥쳐올 미래라면 두려움보다 신나는 도전으로 받아들이도록 하자. 변화의 파도를 즐기자. 이 책은 서핑보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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