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 녀석들의 몸이 말하는 것을 잘 듣는 법을 배우면 녀석들도 우리를 믿는 법을 배우리란 걸 알았다. 말하기의 첫 단계가 듣기라는 것을 말들이 나에게 환기해준다.
- P275

"열린 그릇이 되려고 해봐." 스승 중 한 분은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더 많이 열려 있을수록 말들도 제 마음을 더 전하려고 할 거야." 그분은 말 타는 얘기를 하는 것이었지만 나는 파도타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 P340

그리고 살며시 눈을 감았다. 그러면 잠시 동안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침묵은 곧 눈꺼풀 안쪽에 보이는 하얀색이고 누가 일어나 만지기 전의 아침 공기 냄새였다.
- P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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