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작가들은 작품과 함께 자기 인생의 밑천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와 타자를 나름대로 탐구하며, 솔직한 자기 증명 이상의 어떤 것을 향해 나아간다. 소설가 김연수의 말처럼 ‘작품과 작가는 동시에 쓰여진다. 작품이 완성되는 순간 그 작가의 일부도 완성된다. 이 과정은 어떤 경우에도 무효화되지 않는다.‘ (김연수, 『소설가의 일, 28쪽) - P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