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이 가지지 못한 자의 책임이 아니듯, 비문해는 문해력 습득에 실패한 자의 책임이 아니죠. 오히려 그반대 아닐까 싶어요. 배운 놈들이 더한다‘는 말은 리터러시를 철저히 사유화한 이들에 대한 이 사회의 경고일지도 몰라요.
- P134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라 깊이 있게 읽는 사람을 의미하는데요. 단순하게 읽는 사람이 아니에요. 
세상을 단순하게 바라보는 게 아니라 
복잡하게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 깊이 있게 읽는 독자입니다.
글을 촘촘하게 읽으며 그 사람이 글을 구성해가고 논증해가는 방식, 즉 방법론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독자입니다.  - P157

중요한건 독서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고 생각을 다듬을 수 있는가이지, 많이 읽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거든요.  - P159

지식의 성장에도 시간이 필요해요. 인지적이고 정서적인 발효의 시간, 그 과정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찾으면 나온다는 말이 놓치고 있는 것은, 단답형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넘어서는 지적 발달 과정이 검색으로 대체될 수는없다는 사실이죠. 발효와 성장의 시간 없이 깊이 있는 지식과 지혜가 만들어질 수는 없거든요.
- P164

지금 리터러시 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바는 ‘내가 무엇을 알수 있는가, 내가 무엇을 찾아낼 수 있는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생각해요. 그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존에 있는지식을 엮어서 무엇을 만들어내는가, 무엇을 새롭게 나의 지식과 지혜로 버무려 발효해내는가를 강조하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
- P165

리터러시뿐만 아니라 교육이라는 것 자체가 결국 앎의 문제일 뿐 아니라 앎을 다루는 것의 문제입니다. - P166

앎이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지행합일과는 다르다.
알면서 안 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앎은 곧 다룸!
다룰 줄 알아야 비로소 안다고 말할 수 있다.
=>> 말로, 글로, 몸으로 다룰 줄 알아야 진정 아는 것! - P167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고요하게 바라보면서 
생각의 끈을 놓지 않는 것,
오래 천착하며 생각을 두텁게만들어가는 일이 더욱 소중해요. 
삶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역량을 키워가는 일이요.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저 또한 반성해야 할 지점이 많습니다. 하고 있는 일에 휩쓸려 정작 더 중요한 일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요.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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