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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아서 - 대한민국 박물관 상상하기
배성호.변상철 지음, 오승민 그림 / 에듀니티 / 2018년 12월
평점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가봐야 한다는 막연한 의무감이 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관광 온 외국인이 방문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 역사관임에도 아직 가보지 못한 부끄러움이 들었다. 이번 겨울엔 더 미루지 말고 꼭 다녀와야지 벼르던 차, 이 책을 만났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쓴 책이라 부담 없이 편하게 읽으며 사전답사를 한 기분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 하는지 자세히 안내되어 있어 빠뜨림 없이 탐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다.
이제는 약간 식상한 말이긴 하나 변함없이 맞는 말, ‘아는 만큼 보인다’! 다른 어떤 곳이 아닌 이 서대문형무소는 결코 우리가 설렁설렁 둘러보고 인증샷이나 남겨서 되는 곳이 아니지 않는가. 제대로 알고 가서 의미에 공감하며 관람해야 하는 곳이다. 더 깊이 더 넓게 공부하고 갈수록 좋겠지만 이 책에 나오는 내용만이라도 기본적으로 알고 가는 것이 예의 아닐까.
서대문형무소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민주화 운동가의 정신을 이해하고 기념하는 공간이다. 이 땅에 평화롭고 자유롭게 사는 우리 후손 모두가 빚진 선열의 피땀을 마땅히 기억하고 새겨야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알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이 곳을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도록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