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꿈꾸는 불사조 1~2 세트 - 전2권 꿈꾸는 불사조
전세훈 그림, 최신규 원작 / 해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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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최신규 그는 누구인가

9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이라면 학창 시절에 <하얀 마음 백구>(2000), 탑블레이드(2001)를 한 번이라도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 애니메이션들은 최신규 창업주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최신규 창업주는 어려움 속에서 한국 장난감의 질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무독성 끈끈이, 아이들이 다치지 않는 로봇 장난감 등을 만들었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 결국 비가 오게 만드는 인디언 기우제처럼, 최신규 창업주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자신의 모토인 '끈덕지게'를 바탕으로 뜻한 바를 이루었다. 한국 대표 장난감 회사인 손오공을 창업한 그는 자신의 한계를 넓히기 위해 초이랩을 설립했다.

꿈꾸는 불사조

<꿈꾸는 불사조>(해냄, 2026)는 최신규 초이랩 대표의 성공기를 담고 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열악했던 근무 환경, 열리지 않는 일본 시장,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까지 최신규 대표는 인생에서 많은 굴곡을 겪었다. 그는 끈질기고 성실한 성격으로 고비를 넘겼다. 해낼 때까지 끈질기게 두드려서 활로를 개척했다.

동시에 한국 완구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어린이의 시선에서 장난감을 만들기 위해 로봇 장난감을 어린이 손에 맞게 줄이고, 줄을 감지 않아도 되는 팽이를 발명했다. 우리 문화를 접목시킨 인형을 만들기 위해 관련 장인들을 영입하고 인형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여러 사람들의 피드백을 반영했다.



'칠전팔기'의 정신

'칠전팔기'라는 말이 있다. 7번 넘어져도 8번 일어난다는 뜻이다. <꿈꾸는 불사조>는 칠전팔기 정신을 담고 있다. 몇 번을 넘어져도 최신규 대표는 계속 일어났다. <꿈꾸는 불사조>는 30대에게는 추억을 되살려주고, 10대들에게는 칠전팔기의 정신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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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불안한 시대를 버티는 단단한 문장들
모옌 지음, 허유영 옮김 / 필로틱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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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모옌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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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불안한 시대를 버티는 단단한 문장들
모옌 지음, 허유영 옮김 / 필로틱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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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모옌(莫言)

모옌은 중국 작가로는 최초(가오싱젠을 제외하고)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홍가오량 가족>은 장이머우(张艺谋) 감독에 의해 <붉은 수수밭>으로 영상화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뜻의 모옌을 필명으로 지었지만 그는 여전히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필로틱, 2026)는 어린 시절부터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난 지금까지 그가 지속해서 글쓰기를 할 수 있었던 배경을 이야기하고 있다.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책 제목인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작가의 개인적 체험에서 따온 제목이다. 어린 시절 그는 수레를 끄는 할아버지와 길을 가고 있었다. 센 바람이 휘몰아쳤다. "할아버지는 수레 손잡이를 꽉 붙잡고 활시위가 팽팽히 당겨진 활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18쪽) 모옌은 이때 바람과의 승부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지만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18쪽)기 때문이다. 강풍에 나아가지 못하고 엎드려 풀을 붙잡고 간신히 버텼지만 다시 일어났기 때문에 승리했다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사람은 삶에 패배할 수는 있지만 그로 인해 쓰러져 있어서는 안 된다.

20쪽

경험에서 비롯되는 단단한 말들

책은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 담긴 글들은 모옌이 직접 삶에서 체험한 일들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걱정에도 계속 책을 읽었던 기억, 저명한 소설가인 위화와의 교류, 딸의 대학입시까지. 개인의 삶에서 문학을 길어올려야 한다는 그의 글쓰기 철학이 에세이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순전히 상상만으로 지어냈다고 자부하는 창작조차도 결국 삶을 반영하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산물이라는 사실을.

286쪽

모옌의 글쓰기

책을 읽다 보면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모옌의 글쓰기론을 어렴풋하게 이해할 수 있다. 모옌이 글쓰기에서 강조한 점은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삶과 밀접한 글을 쓸 것. 그는 민중의 삶에서 글을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이름을 얻어 명예와 부를 좇기보다는 자신을 낮추고 사람들 속에서 살아야 한다. 구전 설화, 시대적 상황 들을 넘기지 않고 이야기로 만들어야 한다. 둘째, 육감을 활용해야 한다. 귀로 읽고, 코로 읽으며 이를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 모옌은 향기를 묘사하는 능력은 아직까지 작가들에게만 허용된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에 모옌이 글을 쓸 때 영감을 얻었던 여러 고전 문학들, 모옌이 글을 쓰기 시작했던 방법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다. 이러한 설명은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된다. 문학 작품에 대한 비평도 들어 있어 독자로서 어떤 책들을 읽어야 하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안내한다.

모옌은 책에서 문화대혁명, 빈곤한 생활 등 사회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겁이 많은 성격, 자신의 작품이 가진 한계 등 개인적 어려움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그의 솔직함은 친근함을 느끼게 하면서 위로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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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의 칼날은 문학동네 플레이
오현종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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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복수를 완성한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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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의 칼날은 문학동네 플레이
오현종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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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자객의 칼날은

<자객의 칼날은>(문학동네, 2025)는 작가가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이 <사기>의 '자객열전'에 나오는 섭정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원래 이야기는 이렇다. 중국 전국시대, 한나라의 재상 엄중자는 백정으로 일하던 섭정을 알아보고 그에게 암살을 의뢰한다. 섭정은 노모를 이유로 거절했지만, 노모가 죽고 난 후 자신을 알아봐 준 엄중자를 위해 기꺼이 자객이 된다. 암살에 실패한 그는 자신의 가족을 위해 얼굴 가죽을 벗기고 눈을 파낸 후 죽는다. <자객의 칼날은>은 이 이야기 중 '얼굴 가죽을 벗긴 자객' 부분을 따르고 있다.

옛날 옛적, 염나라에 냉엄한 재상이 있었다. 그는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에게 원한이 쌓인 사람과 귀신들이 늘어났고, 그는 밤마다 귀신들에게 발과 복숭아뼈, 정강이까지 물어 뜯겼다. 귀신을 피하기 위해 미궁을 지었고 밤마다 자신이 잘 곳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자객의 칼날은>은 재상과 주변 인물, 복수를 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복수의 칼날은

책에는 복수를 원하는 자들이 넘쳐난다. 책 속에서 복수의 방법을 찾는 사내부터 재상의 목숨을 노리다 죽은 자객, 그 자객의 가족들, 재상의 권력 탈취 과정에서 살해당한 인물들. 재상, 가족, 자신을 속이고 부려먹은 사람 등 복수의 대상도 다양하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복수에 성공한 사람은 없다. 자객의 의붓아들, 명과 정, 젊은 스님 곽, 책 속에서 복수의 문장을 찾던 사내까지, 원망하는 대상에게 해를 끼치지 못했다. 책을 읽고 나면 '그들은 실패한 것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재상은 "기왓장의 이가 빠져 있"는 미궁에서 "재상의 그림자와 한 몸이던 칼잡이 천도 간 데 없"(197쪽)이 혼자 있었다. 의붓아들은 "환관이 됨으로써 비로소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127쪽) 정은 복수라는 이야기에 들렸지만 명은 "용서하지 않기 위해 복수하지 않"(216쪽)는다. 복수는 오랜 시간 동안 명과 정을 살게 했다. 그 존재의 지속은 재상에게는 악몽이다. 언제든 자객의 자식들이 찾아와서 죽일 수 있다는 두려움, 꿈에 나타나는 자객과 그 부인의 귀신들은 재상을 겁에 질리고 텅 빈 채로 오래 살게 한다.

책 속에서 복수의 문장을 찾던 사내 역시 나름의 방식으로 복수를 완성했다. 그는 복수의 대상을 죽일 수 있었지만 이야기를 품고 떠났다. 집을 떠남으로써 "내 뼈와 같이 자라난 고독, 환관 같은 고독에서 벗어난 듯한 느낌"(222쪽)을 찾았다. 남겨진 자가 그가 떠난 것을 홀가분하게 여겼을지, 재상과 마찬가지로 계속 두려워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복수는 하는 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법이다.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

<자객의 칼날은>은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다. 같은 시리즈의 <귀매>, <성소년>처럼 읽으면 머릿속에 소설의 장면들이 재생된다. 덕분에 몰입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넷플릭스, 유튜브 쇼츠 등 영상매체가 범람하는 시대에 책이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방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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