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 한 뼘 반 다산어린이문학
황선애 지음, 이주희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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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우리 사이 한 뼘 반

<우리 사이 한 뼘 반>(다산어린이, 2026)은 친구들 사이에 지켜야 할 에티켓을 담은 글이다. 해라에게는 유주라는 단짝 친구가 있다. 해라와 유주는 "절대 떨어지지 않는 친구 사이"이며 "별 스티커처럼 착 달라붙은 사이"다. 그러던 중 유주에게 지안이라는 친구가 다가오고 해라는 둘 사이를 질투한다.

"좋아하는 사이일수록 더 존중해야 하니까."

92쪽

유주와의 일이 있고 나서 해라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다. 물리적으로 친구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괜찮다는 점이다.

이제는 유주 별과 함께 있지 않아도 괜찮다. 유주는 나랑 떨어져 있어도 내 생각을 했으니까. 백 뼘, 천 뼘보다 멀리 있어도 마음은 한 뼘 안에 있으니까.

86쪽

서로와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빵 뼘'보다 '한 뼘 반'이 더 좋은 이유다. 적절한 거리는 사적인 공간을 존중하면 감정을 지켜준다.

함께 생각해 볼 내용

학교에 입학하면 여학생들은 단짝 친구 만들기에 열을 올린다. 한 번 단짝 친구를 만든 후에는 그 친구가 다른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지에 관심을 가지며 질투하기도 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단짝 친구 이외에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를 스스로 차단하며 똑같은 것을 상대에게 요구한다. 상대가 나와 다르며 상대와의 사이에 일정한 간격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이러한 생각은 상대방도 힘들게 하지만 결국 자기 스스로에게 가장 상처를 준다. 이 책을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건강한 관계 맺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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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요정 뿡뿌 1 - 복수의 독방귀 방귀 요정 뿡뿌 1
최도영 지음, 윤담요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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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귀여운 방귀 요정 뿡뿌

배가 아팠던 하나는 독방귀를 통해 방귀 요정 뿡뿌를 만난다. 강아지나 토끼 모양의 뿡뿌의 도움을 통해 방귀를 뀌어보지만 하나의 고통은 가시지 않는다. 하나와 뿡뿌는 독방귀 복수를 통해 고통을 해결하려고 한다. 매일 숙제를 베끼는 얄미운 두준이에게도, 가뜩이나 속상한데 '바보'라고 콕 집었던 엄마에게도 시원하게 복수를 한다. 그럼에도 하나의 복통은 가시질 않는다.

독방귀와 같은 고민

독방귀와 고민은 공통점이 있다. 원인을 찾아서 제거해야 한다는 점이다. 독방귀는 음식을 잘못 먹었거나 소화가 덜 되었을 때 나온다. 고민 역시 고민의 원인이 되는 사람이나 상황을 확인해야 해결할 수 있다. 하나는 자신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 나서야 "오랜만에 몸도 마음도 편해"(p.80)졌다.

초등학생과 딱 맞아

책은 여러모로 초등학생에게 딱 맞는다. 먼저 귀여운 표지와 삽화다. 동물을 닮은 방귀 요정 뿡뿌는 비록 독방귀 속에서 만날 수 있었지만 귀여운 외모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방귀라는 소재는 어린이들에게 늘 신선하고 재미있는 소재다. 방귀 요정의 이름만 불러도 까르륵 웃음소리가 들린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의 고민을 담아냈다. 친구, 부모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나와의 관계를 보여준다. 2권은 하나의 친구인 두준이의 이야기가 담길 것 같은데 두준이는 어떤 방법으로 자신만의 고민을 해결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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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물리학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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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위한 사고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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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물리학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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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슬픔의 물리학

<슬픔의 물리학>(문학동네, 2026)은 "강박적 공감-신체화 증후군"이라는 병을 지닌 작가인 게오르기가 종말을 위해 수집하는 것들을 다루고 있다. 어린 시절 그는 다른 사람의 기억에 들어가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할아버지, 고모할머니의 기억 속에서 그는 버림받은 기억, 사랑했던 기억을 찾아낸다. 그의 능력은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그는 미노타우로스, 황소, 파리 등 비인간 존재에게도 이입한다.

나이가 들어 다른 사람의 기억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되자, 그는 이야기를 수집한다. 아이를 낳아 돈을 버는 사람, 동네 유부녀들을 홀린 철학자, 살만 루슈디를 만났다고 주장하는 남자의 이야기까지. 화자는 종말 후에 남길 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라면 모두 수집한다. 그가 이야기에 천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슬픔은 이동한다

어떤 이들에게 공감은 고통을 통해 열리는데 내 경우는 슬픔을 통해 열릴 때가 더 많다.

390쪽

책의 말미, 슬픔의 물리학을 설명하면서 화자는 이렇게 말한다. 슬픔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것이다. 화자는 슬픔은 중력장이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작"(391쪽)아서 다른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 곳의 슬픔은 다른 곳의 다른 사람도 슬프게 만들 수 있다.

이동하는 슬픔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한 공감이다. 공감은 이야기를 타고 전해오는 슬픔에 반응한다. 핀란드 시인의 노화에서 비롯된 서글픈 사건을 보며 유럽 반대편의 고향이 생각난 이유는 그 때문이다.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죽이지 않고 그의 이야기를 따라 미궁 속으로 들어간 까닭도 그 때문이다.

슬픔은 이야기의 형태를 통해 공감으로 나타난다. 문화권이 다르더라도 슬픔을 느끼는 원인과 경로는 비슷하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부재, 노화로 인한 서러움, 서글픔, 이미 지나가고 돌아오지 않는 것에 대한 비탄, 비애 등. 공통적인 감각을 통해 우리는 타인의 슬픔을 나의 슬픔처럼 받아들일 수 있다.

미노타우로스

화자는 책 전반에 걸쳐 미노타우로스를 소환한다. 미노타우로스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로 황소의 머리와 사람의 몸을 가지고 있다. 크레타의 왕은 미노타우로스를 미궁에 가둔다. 결국 미노타우로스는 아리아드네의 도움을 받은 테세우스의 손에 죽는다.

화자는 미노타우로스를 자신과 동일시한다. 그가 겪고 있는 멜랑꼴리, 외로움은 미노타우로스가 갖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미궁은 나와 타자를 가로막는 장치였지만 결국 실을 통해 바깥과 연결되기도 한다. 여기서 실은 앞서 언급했듯이 이야기다. 나와 타자 사이의 멀고 복잡한 공간을 지나 공감하게 해주는 것.

<슬픔의 물리학>은 인간과 인간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어떻게 공감하는지를 저자의 독특한 사고실험을 통해 보여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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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콘티니가의 정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73
조르조 바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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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이어서 비극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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