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 저자의 남편은 안정적인 소득이 있다. 퇴직 연금 계좌를 가지고 있고, 베이비 시터와 청소를 도와주는 폴란드 여자를 고용할 여유가 있다. 저자의 삶은 모순적인 부분들이 있는데, 자본주의에 대해 비판적이면서도 그 안에 순응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재무 상담을 받을 때 저자는 "타인의 노동으로부터 이윤을 짜내는 체제에 돈을 안 넣고 싶다."(p.223)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교직원 퇴직 연금 기금에 투자를 하고 "공격적인 것을 안 하고 싶다고 말할지를 고민"하지만 결국 "전화하지 않는다."(p.225)
하지만 저자는 자본주의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한다. <세계 끝의 버섯>(현실문화연구, 2023)과 같은 자본주의를 다룬 책을 읽기도 하고, 사회 운동가, 변호사, 동료 예술가들과 일의 의미, 소비의 의미, 투자의 의미를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인식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일'에 대한 단상이다. 책 전체에 걸쳐 저자가 생각하는 일이란 무엇인지 나온다. 일이란 "즐거움과 성취감을 주"지만 노동은 "고된 노역"(p.139)을 말한다. 일은 원래 노동과 분리할 수 있었는데 오늘날에는 완전한 분리가 어렵다. 대부분의 직업은 일과 노동 모두를 필요로 한다. 어떤 직업을 갖고 있든 내가 효능감을 느끼는 '일'과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노동'이 병존한다. 이 부분을 통해 직업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제고해 볼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이 특권을 가진 사람임을 명확히 한다. 자신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