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세스 2세 창해ABC북 1
엘리자베스 바르보탱 외 지음, 김미선 옮김 / 창해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이집트 여행을 가게 되어 비행기 안에서 읽게 된 책이다. 시공 디스커버리 문고와 창해 ABC 시리즈의 공통된 특징처럼 책의 테마 자체는 아주 흥미롭고, 사진 자료 또한 생생하나 구성은 조금 실망스러운 편이다. 편리한 사전식 구성이라 하여, 필요한 부분들만 A,B.C 순서에 따라 발췌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 점이 오히려 집중을 떨어뜨리고 읽는 이를 헷갈리게 하는 느낌.

더구나, 이 책은 역사가 다채로운 고대 이집트의 파란만장한 인물을 다뤘다는 점에서 동시대 역사 및 지리적 환경 등의 개괄이 있어야 이해가 쉬운데 각 해당 항목들의 제목에 대한 사전식 정보만 나열되어 있어 초보자가 읽기에는 조금 불친절한 느낌이다. ^^;;

생생한 이미지 자료들은 사진의 질이 좋은 편이나, 너무 유명한 사진 위주로 되어있고 (때문에 이 책만의 독특한 특징이 없다) 사진에 대한 설명이 백과사전식 - 예를 들면 '게임을 하는 네페르타리 대왕비' '람세스 2세의 소년 기념비' 식의 단순 설명이어서 왜 하필 무덤에 왕비가 게임을 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 (놀기 좋아하는 유쾌한 그녀의 성품을 얘기하는 것인지, 그 시대에도 게임이 있다는 문화사적 가치가 있는지) 등의 설명이 조금 부족해 그냥 보기 좋은 사진으로 끝나는 느낌이다.

핸드북 형식으로 단순명료하게 출간된 책에 너무 많은 것을 바란 것인지 모르겠지만, 같은 시리즈의 '고양이' 편에서는 아주 해박한 지식을 많이 얻게 되었기에 아쉬움에 몇 자 적어본다.

PS. 같은 제목으로 시공 디스커버리 문고도 있는데 읽어본 후, 비교 리뷰를 올려볼테니 기대해 주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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