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로저와 대머리 해적 압둘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
콜린 맥노튼 글.그림, 김미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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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하면 떠오르는 순수하고 정서적이며 정적인 아, 한마디로 하면 아동틱한 혹은 유아틱한

그림책만 봤던 내 눈에 신선함으로 가슴에 떨리는 웃음을 가져온 즐거운 로저.

     만화에 가까운 일러스트 속에는 말 풍선까지 그려져 있다. 해적이 무슨 말을 했는지 삭제 표시까지 된 말 풍선도 있다.

   찡그린 얼굴이라 졸리 로저라는 별명을 가진 로저.

  왜? 찡그린 얼굴이 졸리라 불리는 걸까하는 궁금증이 책을 읽다보니 풀렸다.

  책 첫장에 나오는 해적 깃발에 대한 의미도 찾아졌다.

  방바닥에 누워서 읽었다면 방바닥을 떼구르르 굴러다녔을거다.

   해적은 마음대로 나라에 사는 책임을 지기 싫어하는 꾸러기들이다.

   어른이 되지 못한, 헤엄을 칠 줄도 모르는 단순 무식 해적은 규칙적으로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하는

  비누 냄새 풍기는 어른들의 무의식 속 해방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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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푸른 점
칼 세이건 지음, 현정준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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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하늘에서 눈에 확 띄는 황금빛 달을 보면서

 달에서는 지구가 어떻게 보일까? 한 번은 생각해들 볼까?

 난 없다. 별은 당연히 지구의 밤하늘에서만 유일하게 보는 거라 단정짓고 있었던 것 같다.

 지구를 떠날 일이 없는 사람에게 ,아니 지구가 뭔지도 잊고 사는 나날인데.

 지구는  대지즉 땅으로 느끼고 사는 단순한 인간이라서 별처럼 보이는 지구 모습에 어리둥절했다.

 한 점으로 보이는 곳에 내가 살고 가족이 살고 수십개의 나라가 살고 그넓은 바다도  살고

 달에서는 지구가 달처럼 보인다.

황금빛이 아닌 커다란 푸른달 초생달에서 보름달로까지 변신하는 것도 똑같던가?

사실 그림만 꼼꼼이보고 설명은 그림이 궁금한 곳만 대강봐서 잘 기억이 안난다.

사는 것이 답답 할 때 펼쳐놓고 그림책 보듯 본다.

우주선에서 외계인이 내려와 하는 말

지구의 밤은 별처럼 반짝이네

별 처럼 반짝이는 곳은 바로 도시에 내가 살아가며 때때로 

지구를 한 점으로 만들어 버리는 책을 보면서 어떤일이든 한 점으로 만드는 법을

터득하려고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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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20
츠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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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권으로 드디어 끝났습니다.(아직 알라딘에 안 올라왔네요)

 끝까지  좋네요.

 모든 애정을 쏟을 수 있는 단 한사람을 찾은 아사바. (아래 적힌 리뷰에 대한 확실한 답이 들어있는

 21권이기에  옮길까 하다가 그냥 둡니다.)

 엄마 뱃속에 존재감을 들어낼 무렵 부터 모든 애정을 쏟아주는 사람을 가진

아리마와 유키노의 장녀 사쿠라.

- 모처럼의 인생 실컷 맛봐야지

-앙, 재밌었어. 이젠 피곤해라고 말하면서 죽는게 꿈이야

-그래, 인생이 진짜 재밌어지는 건 지금부터니까.  라고

16년후의 아리마와 유키노가 이야기하면 THE END.

잘 보면 대장금 얘기도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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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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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거 찾는 사람들은 100% 동감한다.

 음~ 정말 부럽다. 어떤 맛일까? 먹으러 가고 싶어. 당장 아쉬운 대로 손에 닿는 거라도 꿀꺽하자.

맛있는 음식 먹을 때 나도 모르게 신음이 터져나오는 한 사람으로써

먹는 일이 그저 배고픔만 해소하는 일인 사람을 보는 일은 정말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맛을 모른다니? 미맹이라니?

 맛에 대해 성욕보다 더한 기쁨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벽과 마주한 느낌이다. 음식맛 안나다.

아니, 맛을 느낄 줄 모르는 사람에게 드는 죄책감

이 맛을 못 느끼고 어찌 살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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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 14
박은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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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쪽의 전철 속의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스쳐지나가는 이지와 세륜의 흔들리는

 마음인 듯 이지가 잡았다가 놓고 떠나자 흔들리는 전철 손잡이

   110쪽에 다시 한 번 그 때의 장면 위로  마음이 쓰여져 있다.

 사과하는 게 두려운 건, 용서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사과하지 않는 건, 상대가 알아서 이해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거나 아예 상대를 포기했기 떄문이다.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은 시기를 놓쳐버리면 점점 더 하기 힘들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그 그림과 이 글에 난 다정다감에 빠져들어버렸다.

어쩜 잊었던 한 순간 기억이 되돌아 왔기 때문인가?

 모르는

 알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어떻게 이리도 무심하게 보고도 없듯이 지나칠 수 있는걸까

마음은 친근했던 때를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아 목이 따끔해 오는데도

몸은 빠르게 멀어져가고 있다.

우린 모르는 체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는 반대로 행동하는 마법에 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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