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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 14
박은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74쪽의 전철 속의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스쳐지나가는 이지와 세륜의 흔들리는
마음인 듯 이지가 잡았다가 놓고 떠나자 흔들리는 전철 손잡이
110쪽에 다시 한 번 그 때의 장면 위로 마음이 쓰여져 있다.
사과하는 게 두려운 건, 용서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사과하지 않는 건, 상대가 알아서 이해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거나 아예 상대를 포기했기 떄문이다.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은 시기를 놓쳐버리면 점점 더 하기 힘들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그 그림과 이 글에 난 다정다감에 빠져들어버렸다.
어쩜 잊었던 한 순간 기억이 되돌아 왔기 때문인가?
모르는
알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어떻게 이리도 무심하게 보고도 없듯이 지나칠 수 있는걸까
마음은 친근했던 때를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아 목이 따끔해 오는데도
몸은 빠르게 멀어져가고 있다.
우린 모르는 체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는 반대로 행동하는 마법에 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