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으로 수도권에서 내 집 갖기 - 전셋값으로 서울에서 1시간, 마당 있는 집 찾기 프로젝트
남이영 지음 / 부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1억으로 수도권에서 내 집 갖기>란 제목을 보고 놀랐다.

1억으로 그게 가능할까? 그런 의문을 갖기도 전에 자잘한 소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전셋값으로 서울에서 1시간 마당 있는 집 찾기 프로젝트
TV에 나오는, 깨끗해게 지어올린 2~3층짜리 가족만을 위한 건축물이 떠올랐다.
그러기도 잠시 또 다른 설명이 표지에 들어 있다.

-최초의 시골집 매매 가이드북! 내 집 마련/전원주택/귀촌 생활 완전 정복
그렇다, 이 책은 수도권 지역 안에서 
농촌인 듯 전원주택인 듯, 조용한 집 '갖기'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무작정 집 '짓기'도 아니고, 
무작정 '경메로 집 사기' 책도 아니고
무작정 '아파트/빌라 얻기'의 노하우가 달린 책은 더더욱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꽤나 흥미롭게 읽히는 건,
저자가 가져온 소박한 꿈-'시골집',
서까래와 기둥이 살아 있는 집에 대한 로망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어 왔는지 그 과정이 속속들이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막연한 꿈을 실현해내기 위한 과정이 실려 있기 때문에 더 잘 읽힌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꿈꾸는 이야기에 대한 책이 아니라,

그런 집을 마음에 품기까지 

'전원 주책'에 익숙해져 가는 단계나,

막무가내로 '집'에만 촛점을 두었다가 놓치기 쉬운 중요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다.

:가령  맹지/ 습한 땅/ 도로보다 낮은 집/ 완전히 고립된 곳/ 길이 좁고 외통수길뿐인 곳/집성촌/ 도로명주소와 지번이 다른 집.....등 저자가 제외시켜야 했던 조건들이 왜 좋지 않은지 하나하나의 사례를 들어 확인할 수 있다.


그 뿐인가, 

'땅'이나 '집'에만 관심을 두었지 통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는, 

부동산업자를 가려내는 요령, 그들의 말 중에서 흘려들어야 할 말까지 솔직히 얘기해준다.ㅎㅎ




물론, 아쉬운 부분은 조금 남는다.

실제로 저자가 얻은 '지금' 집에 대한 세부적인 시세나 조건 같은 걸 

더 훤히 그려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점.


:이런 게 나처럼 밑그림조차 그려보지 못한, 

백지 상태와 같은 독자의 솔직한 심정인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다 내보일 필요는 없다....는 게 또 한편으로 드는 생각이기도 하다.


(다른 책에 비해 사소한 예산들이나 조건까지 조목조목 늘어놓았구만,

나도 참 욕심이 많은 독자구나....싶다. ^^;;;)

미납 공과금이나 정화조 푸는 비용은?

수도와 보일러 점검 

페인트칠 공사 

방수 공사 

조경 공사 

창호 공사 

나무 문 공사 

도배장판 

부엌 공사 

화장실 공사 

전기공사 

그 밖의 공사 

공사 마감일 등....

큰 그림만 떠올리면 놓치기 쉬운, 

진짜 그곳에 살기 위한 세세한 조건들을 차근히 알려주는 이런 사람이 어디 흔할까.



시골이건 도시건 사람이 사는 곳이라 

그 동네 분위기와 교류에 적응해야 한다는 소소한 당부도 놓치지 않는다.


마을 대청소니, 동네회비니, 입주비니.

아파트나 주택에서 살면서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작은 마을 특유의 시스템에까지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저자의 인심이 벌써부터 시골인심을 닮아 버렸나 싶기도 하다.




편집자가 감탄한, 실제 저자의 집이란다.

알차게, 조목조목 꼼꼼히 준비한 저자의 모습이 엿보이는 멋진 집이다.

목표만 확실하면.. 우리에게도 가능할지도 모를 일. ^^

(예산부터 짜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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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의 큰 목표는..... 없습니다.


애초부터 큰 뜻을 염두해 두고 있었던 터라,

큰 욕심 부리지 않고 '30~40권 읽으면 좋겠다' 생각하던 터였는데 

그마저도 '엄마 공부'라는 중요하고도 큰 목표 앞에 내려 놓았습니다.


감정 널뛰기를 좀 할 것 같아서

걱정이기도 하고요.

책이나 잘 읽어낼 수 있을지.


(방금 출산 관련 다큐를 봤는데 

아이 나오는 장면만 세 번을 보고 세 번을 죄다 울었....;;; 벌써부터요;;;)

 먼산..;;;



 

비고책제목저자출판사
1만화 조선왕조실록-12.인조실록박시백휴머니스트
2분리된 평화존 레놀즈문예출판사
3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김옥제샘터
4만화 조선왕조실록-9.인종 명종실록박시백휴머니스트
5내몸 사용설명서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김영사
6내몸 임신출산 설명서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김영사
7똑똑하고 건강한 첫 임신 출산김건오리스컴
8아기는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이케가와 아키라샨티
9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메리 몽간샨티
10마음태교공응경정진출판사
11임산부를 위한 태교 뇌호흡이승헌한문화
12임신출산 건강백과메이요 클리닉한언
13스마일, 스마레!모리사와 아키로샘터
14장미와 주목애거사 크리스티포레
15월간 샘터 2015.02샘터사샘터
16올라!스페인예다은북노마드
17꾸뻬 씨의 시간 여행프랑수아 클로르열림원
18내 심장을 쏴라정유정은행나무
192014 제5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황정은 외문학동네
20왜 주인공은 모두 길을 떠날까신동흔샘터
21안나 카레리나 1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문학동네
22황천기담임철우문학동네
23실전 가죽공예홍정기청솔
24핸드메이드 가죽공예김진성안당
25처음 시작하는 가죽공예Studio Tac Creative에듀멘토르
26할아버지의 이야기 나무레인 스미스문학동네어린이
27무민의 특별한 보물로베 얀손어린이작가정신
28아가마중박완서 저/김재홍 그림한울림
29황석영의 한국명단편101-5,10문학동네
30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일레인 N.아론웅진지식하우스
31까다롭고 예민한 내 아이,어떻게 키울까?일레인 아론이마고EDU
32내 인생의 그녀부다데바 보스문학동네
33백창우의 음악 태담백창우한울림
34신과 함께-이승편(상하)주호민애니북스
35피터래빗 (피터래빗과 친구들1)베아트릭스 포터프뢰벨
36다람쥐넛킨 (피터래빗과 친구들2)베아트릭스 포터프뢰벨
37글로스터의 재봉사 (피터래빗과 친구들3)베아트릭스 포터프뢰벨
38벤자민 바니 (피터래빗과 친구들4)베아트릭스 포터프뢰벨
39말썽꾸러기 쥐 두 마리 (피터래빗과 친구들5)베아트릭스 포터프뢰벨
40티키 윙클 부인 (피터래빗과 친구들6)베아트릭스 포터프뢰벨
41제레미 피셔 (피터래빗과 친구들7)베아트릭스 포터프뢰벨
42톰 키튼(피터래빗과 친구들8)베아트릭스 포터프뢰벨
43도서관에 간 박쥐브라이언 라이스주니어랜덤
44바닷가에 간 박쥐브라이언 라이스주니어랜덤
45나는 기다립니다다비드 칼리 글/세르주 블로크문학동네
46언제나 만날 수 있어키쿠다 마리코고래가숨쉬는도서관
47엄마 얘기 좀 들어 보렴!박향미 글/에바 알머슨서우미디어
48난 자전거를 탈 수 있어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일론 비클란드햇살과나무꾼
49아멜리아 할머니의 정원릴리아나 스태포드 글/스티븐 마이클 킹국민서관
50내가 만일 엄마라면마거릿 파크 브릿지 글/K.D.맥도널드 덴튼베틀북
51내가 만일 아빠라면마거릿 파크 브릿지 글/K.D.맥도널드 덴튼베틀북
52황금 실을 잣는 소녀서인도제도 전래동화프뢰벨
53아름다운 나비에스파냐 전래동화프뢰벨
54넌 할 수 있어, 아가야에이미 헤스트 글/아니타 제람베틀북
55아기늑대 삼 형제와 못된 돼지에계니오스 트리비자스 글/헬린 옥슨버리웅진주니어
56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케빈 헹크스비룡소
57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 할거야낸시 틸먼/신현림 역내인생의책
58숨지마! 텀포드낸시 틸먼/신현림 역내인생의책
59그만해, 텀포드낸시 틸먼/공경희 역내인생의책
60버들치최서림문학동네
61폴링인 폴백수린문학동네
62평화로운 탄생프레드릭 르봐이예샘터
63만화로 보는 첫임신 첫출산샘터 출판사 엮음/이영흠 만화샘터
64벽으로 드나 드는 남자마르셀 에메문학동네
65산후조리 100일의 기적SBS 스페셜 제작팀예담
66태아는 알고 있다토마스 버니샘터
67첫아이 면역력 육아법아보 도오루,니시하라 가츠나리 등시루
68안녕 소르시에 1-2호즈미애니북스
69마녀 1-4강풀재미주의
70괜찮아 아가야강정연 글/윤미숙웅진씽크빅
71아빠랑 딱 붙을래!김희남 글/후쿠다 이와오웅진씽크빅
72엄마랑 딱 붙을래!김희남 글/후쿠다 이와오웅진씽크빅
73피터, 도망가, 빨리!비아트릭스 포터 원작아가월드
74피터의 알록달록 색깔 이야기비아트릭스 포터 원작아가월드
7510까지 세는 방법이은화 글, 이은영아가월드
76대장을 따라가요엠마 치체스터 클락아가월드
77바다나라의 축제이경우 글, 박선호아가월드
78머펫의 깜짝 생일파티엠마 치체스터 클락아가월드
79아기 공룡이 태어났어요홍혜경 글, 유진희아가월드
80무엇인 척할까조문현 글,김영철아가월드
81솔이와 울이의 사과나무프뢰벨
82달님은 밤에 무얼할까요?안 에르보베틀북
83토요일의 기차제르마노 쥘노,알베르틴문학동네어린이
84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최민희21세기북스
85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김소형이미지박스
86젠틀버스의 엄마수업장동렬마더북스
87전통놀이 이야기이상권 외다산주니어
88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정혜진 진은영창비
89산부인과 의사에게 속지 않는 25가지 방법에밀리 오스터부키
90오래된 미래 전통 육아의 비밀EBS다큐프라임라이온북스
91태어나기 전부터 사랑해요, 엄마이케가와 아키라랜덤하우스
92태내 기억이현숙 외 옮김헌국문화사
93읽을수록 놀라운 태아기억 이야기이케가와 아키라행복한 내일
94헤피 버스 플랜박문일동아일보사
95내 마음의 작은별이기량새만화책
96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2-모유수유편최민희21새기북스
97태아는 천재다지쓰코 스세딕샘터
98말하다김영하문학동네
99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신체놀이루드비히 코네베르크매일경제 신문사
100사랑의 태교1차경섭 외 2인여성신문사
101머리가 좋은 아이는 태아 때 결정된다노즈에 겐이치경성라인
102모성센스가 이끄는 느긋한 육아진 브래크머아름다운 사람들
103엄마의 약속리사 험프리 글, 데이비드 데니오스키다리
104태교 혁명피터 너대니얼스,크리스토피 본사이언스 북스
105스스로 고치는 당뇨병 건강습관오비츠 료이치 외중앙생활사
106약없이 당뇨병 이겨내기닐 D.버나드 M.D.조윤 커뮤니케이션
107내 아이가 똑똑하고 건강해지는 임신 요가 30분로잘린 위도슨낵서스Books
108캉디드 혹은 낙관주의볼테르열린책들
109건강한 임신과 육아를 위한 자연주의 한의학김소형랜덤하우스코리아
110듀라터치 감동분만김금중한울림
111직장인의 뇌 체조가일 E..데니슨양지사
112자연스럽게 몸에 배는 머리가 좋아지는 습관코다마 미츠오베텔스만
113하루 3시간 엄마 냄새이현수김영사
114자연분만을 위한 요가 30분 강인경넥서스Books
115송금례 교수의 태교 코칭송금례물푸레
116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마스다 미리이봄
117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1~3마스다 미리애니북스
118앙리에트의 못말리는 일기장 1~2뒤퓌-베르베리앙문학동네
119당을 끊는 식사법니사와키 슌지솔트앤씨드
120오베라는 남자프레드릭 배크만다산책방
121사랑해주세요제이스 던바한솔수복
122전을 범하다이정원웅진지식하우스
123우리소리 태교동화 1~2노경실예담
124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1~5아오노 슌주세미콜론
125삐뽀삐뽀 우리 아가 모유 먹이기하정훈, 정유미그린비
126엄마 젖 먹이기삼성제일병원 모유수유 교육팀21세기북스
127백신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팀 오시여문각
128우리 아이 약, 제대로 알고 먹이나요?모연화쌤앤파커스
129잔병치레 없는 신토불이 육아법박미자동아일보사
130앵무새 죽이기하퍼 리열린책들
131미치코 씨, 영어를 다시 시작하다마스다 미리이봄
132영어회화 100일의 기적문성현넥서스
133엄마의 뇌캐서린 엘리슨나무수
134두려움 없이 엄마되기신순화민들레
135보컬파워아서 조세프다산라이프
136생의 목적을 아는 아이가 큰사람으로 자란다전혜성센추리원
137예방접종 어떻게 믿습니까스테파니 케이브바람
138자연주의 육아백과전찬일한겨레출판


 -7월 말 현재-





여하튼 

몸도 마음도,

정신도 영혼도 머리도...

....또........(뭐가 있죠?) 건강한 한 해를 보내면서  잘 지내겠습니다.



좋은 생각으로 좋은 사람 되기 위해, 세상을 좀 더 많이 겪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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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아기와 나누고 싶은 음악태담 (책 + CD) 뱃속아기와 나누고 싶은 태담 시리즈
백창우 태담 및 작곡, 김환기 외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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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제자인 한 아가씨가 보내 준 

<음악태담> CD를 요즘 듣는다.

풀벌레 소리나 새소리, 시냇물 소리도 흘러나오고 

노래도 토속적이고 (악기 구성도 단순하고) 맑은 분위기가 난다.



그 중에 '나무노래'란 노래 가사가 재미있다.


가자가자 갓나무 오자오자 옻나무

가다보니 가닥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한 자 두 자 잣나무 다섯 동강 오동나무 

십 리 절반 오리나무 서울 가는 배나무 


너하구 나하구 살구나무 아이 업은 자작나무 

앵도라진 앵두나무 우물가에 물푸레나무 

낮에 봐도 밤나무 불 밝혀라 등나무 

목에 걸려 가시나무 기운 없다 피나무 


꿩의 사촌 닥나무 텀벙텀벙 물오리나무 

그렇다고 치자나무 깔고 앉아 구기자나무 

이놈 대끼놈 대나무 거짓말 못해 참나무 

빠르구나 화살나무 바람 솔솔 솔나무              (전래노랫말)


듣다가 피식피식 웃음이 나면서 그 작명 센스에 감탄하는 노랜데 

어쩌나, 나는 여기에 나오는 나무들 제대로 구분도 못하는데.

우리 아기 태어나면 나도 같이 나무 공부할까봐.ㅋ




CD를 받자마다 흘려 듣다가 

'내가 조그만 별 하나 품고 있다는 걸 누가 알까'하는 노래

첫소절에 뜨겁게 뭉클~하며 기뻐한 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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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 <열하일기> 박지원과 함께한 청나라 기행 샘터역사동화 4
김종광 지음, 김옥재 그림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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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열 넷 장복이는 병환이 난 아버지를 대신하여 

뚱선비님(연암 박지원,『열하일기』의 저자)을 모시고 길을 떠난다. 

열아홉 경마장이 창대 형님은 수다스럽지만 제법 즐거운 길동무가 되어준다. 

5월 25일 한양을 출발하여 의주대로를 거쳐 압록강을 지나 

요동 천리, 만리장성을 넘어 연경(중국 수도 베이징의 옛 이름)에 닿은 8월 1일까지. 

긴긴 여정 동안 장복이는 

종놈이 되고자 뚱선비를 찾아온 아낙을 만나고 

역관, 호위무사, 일지매, 율지국 공주, 전기수, 기생, 그리고 호랑이(까지!)를 만나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고 배우게 된다.



한양에서 의주까지의 여행길은 작가 김종광의 머리에서 나온 창작물이지만, 

압록강과 요양성, 산해관, 만리장성을 넘어 연경까지의 길은 『열하일기』와 맞닿아 있다 했다. 

(허나 나는 『열하일기』를 읽어본 바 없어 비교를 해보기 힘들다. ^^;;)


소년 장복이가 제법 똘똘하고 야무진 성격이라 

여행길을 통해 성숙해가는 과정이 한 눈에 보여 뿌듯하기도 하다. 

하지만 초반의 작가 창작 부분에선 너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서 

과연.... 이 책을 『열하일기』의 어린이 버전으로 읽어도 될지 의문이 들기는 했다. 

(분명, 양반이 아닌 소년 장복이가 긴긴 여정을 떠날 수 있기 위해선 

사신단에 봇짐꾼이 되기는 해야 하지만.)



‘샘터 역사 동화’란 타이틀을 걸고 나온 다른 책들은 어떤 책이 있는지 다시 살펴 보아야 겠다. 

실제 있었던 현실과 얼만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쓰여졌는지.


아울러,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을 것이라면 

꼭 ‘연암 박지원’과 그 시기의 조선의 정세에 대해서도 

보충으로 가르칠 수 있는 멋진 부모님/지도자가 될 수 있기를.



순박하고 정의로운 ‘장복이’란 캐릭터가 

꽤 든든한 주인공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동화 속의 뚱선비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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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김제동.김창완.조수미.이현세.최재천 외 41인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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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을 들었다. 

뭐라 해야 할까, 나는 대답했다.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


좋은 어른에 대해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긴 어렵지만 

‘좋은 어른’을 만났던 어렴풋한 기억은 해낼 수 있다. 

청소년 시절, 몸과 마음이 시리도록 외로웠던 그때에 

마음에 와닿은 건 좋은 어른들의 진심어린 한 마디였다. 


왕년에 내가 어쨌고 저쨌는데 요즘 애들은 통 그런 걸 모른다 그래서 문제다,하는 말이 아닌. 

자신이 불 살라온 열정에 대한 이야기들, 한없이 고민하던 것에 대한 진솔한 고백들.


『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는 <십대들의 쪽지>에 실린 글들의 모음이자, 

'좋은 어른‘들의 격려 어린 말들이 담긴 책이다.

(<십대들의 쪽지>가 뭐냐고? 16절지 반쪽 크기의 종이 16쪽으로 이루어진 소책자다. 중고등학교 때 교실에 놓여있던 공공연한 쪽지이자, 우리들의 이야기집이도 했다.)


신기한 건 읽을 때마다 와닿는 꼭지가 다르다. 

어쩌면 청소년을 위한 말 같기도 하지만, 

방황하는 어설픈 어른에게도 용기가 되고 응원이 되는 말들이다.




한참 전에 읽은 책을 이제서야 정리하며 한 마디 하자면, 

밤 새워 게임을 하고 피곤한 얼굴로 학교에 와 수업 시간만 되면 퍼질러 자던 

**이에게 -귀에 닿지도 않을 이야기 대신- 

미래에 힘을 줄 수 있는 얘기들을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금보다 훨씬 어설픈 어른이었던 시절을 잠시 후회한다.





좌절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이근후

그래서 나한테 있을지도 모를 원인을 먼저 생각해 보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고, 우리를 성숙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렇다고 무엇이든 다 내 탓이라고 둘러대라는 뜻이 아닙니다. 나로 인하여 발생했을지도 모르는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무엇이든 다 내 탓이라고만 주장하는 것은, 무엇이나 남의 탓이라고 둘러대는 것과 같습니다, 단지 원인을 객관화해서 보는 순서를 먼저 나에게로 돌려 보자는 뜻입니다.(p.26~28)


괜찮아, 온 우주가 너희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어-김제동 p.84

오늘 걷는 것이 귀찮다고 쉬지 말고 부지런히 걸어 봅시다. 부지런히 내 길을 걷다 보면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 세상은 여러분만의 것입니다. 내가 걸어서 당도한 세상이니만큼 그 세상도 여러분을 반길 것이고, 여러분도 그 세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p86)



나를 바꿀 수 있는 오직 한 사람-박희정 p.188

"당신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 오직 한 사람만이 필요합니다. 바로 당신 말입니다.“(p.191)



그리고....이 글은, 책 서문에 해당하는 첫머리에 들어있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

십대들을 위한 기도   _이해인


하늘의 별, 땅의 꽃 

자기의 마음속을 들여다볼 

한 치의 여유도 없이 

피곤하고 숨 가쁘게 살아가는 

오늘의 십대들에게 

우리는 늘 미안하고 할 말이 없는 

힘없는 어른들이지만 

변함없는 사랑으로 

가까이 다가서고 싶은 마음을 

가끔은 기도 안에 접습니다


우리의 십대들이 언제나 

우울의 늪에 빠지지 말고 

햇살 같은 웃음 속에 살게 해 주십시오 

그들의 웃음 속에 담겨 있는 

희망과 기쁨으로 

우리의 삶 또한 밝아질 것을 믿습니다 


그들이 미래의 꿈과 이상에 

항상 설레이는 시인의 가슴으로 살되

허황된 욕심이나 

병적인 자기도취에 빠져 

오늘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하십시오 


날로 발전하는 전자 문화, 영상 매체 

물질문명의 혜택을 즐기며 살되 

책을 멀리하지 않고 

독서와 사색으로 

내면의 뜰을 가꾸어 가는 

지혜로운 사람들로 성숙하게 해 주십시오 


생각하는 능력과 정서를 잃어버린 

기계 인간이 될까 우리는 두렵습니다 

부모, 형제, 친구, 스승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며 

감사의 표현을 할 줄 아는 십대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되, 

다른 이의 필요에도 

선선히 마음의 창을 열어 

도움의 손길을 펴는 

'작은 천사'들이 되게 해 주십시오


세상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행 속에 아파하고 있음을 

좀 더 자주 기억하게 해 주십시오 

성급함을 다스려 나가는 인내의 힘 

충동적인 감정을 제어하는 절제의 힘 

지루하지만 꼭 필요한 기다림의 긴 과정과 용기 없이는 

누구도 인생의 승리자가 될 수 없고 

빛을 누리는 자유인이 될 수 없음을 

더 늦기 전에 깨우치게 하십시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의 소중한 십대들이 

어리지만 당당하고 단호한 의지 

양심에 충실하여 

더욱 맑고 총명한 눈빛으로 

매일을 살아가게 하십시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남의 핑계를 대지 않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겸허한 사람 

끈질긴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몸과 마음에 순결을 지키는 사람 

문장에 매듭을 지어 주는 마침표처럼 

인간관계의 뒤끝이 깨끗한 사람 


그래서 더욱 아름답고 

매력 있는 젊은이로 

우리의 길잡이가 되게 해 주십시오 


어른들의 나태한 적당주의, 안일한 편리주의 

교만한 이기주의에 끝없이 도전하면 전진하는 십대 

내일을 위해 오늘을 충실히 사는 

살아 있는 십대, 빛나는 십대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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