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 <열하일기> 박지원과 함께한 청나라 기행 샘터역사동화 4
김종광 지음, 김옥재 그림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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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열 넷 장복이는 병환이 난 아버지를 대신하여 

뚱선비님(연암 박지원,『열하일기』의 저자)을 모시고 길을 떠난다. 

열아홉 경마장이 창대 형님은 수다스럽지만 제법 즐거운 길동무가 되어준다. 

5월 25일 한양을 출발하여 의주대로를 거쳐 압록강을 지나 

요동 천리, 만리장성을 넘어 연경(중국 수도 베이징의 옛 이름)에 닿은 8월 1일까지. 

긴긴 여정 동안 장복이는 

종놈이 되고자 뚱선비를 찾아온 아낙을 만나고 

역관, 호위무사, 일지매, 율지국 공주, 전기수, 기생, 그리고 호랑이(까지!)를 만나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고 배우게 된다.



한양에서 의주까지의 여행길은 작가 김종광의 머리에서 나온 창작물이지만, 

압록강과 요양성, 산해관, 만리장성을 넘어 연경까지의 길은 『열하일기』와 맞닿아 있다 했다. 

(허나 나는 『열하일기』를 읽어본 바 없어 비교를 해보기 힘들다. ^^;;)


소년 장복이가 제법 똘똘하고 야무진 성격이라 

여행길을 통해 성숙해가는 과정이 한 눈에 보여 뿌듯하기도 하다. 

하지만 초반의 작가 창작 부분에선 너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서 

과연.... 이 책을 『열하일기』의 어린이 버전으로 읽어도 될지 의문이 들기는 했다. 

(분명, 양반이 아닌 소년 장복이가 긴긴 여정을 떠날 수 있기 위해선 

사신단에 봇짐꾼이 되기는 해야 하지만.)



‘샘터 역사 동화’란 타이틀을 걸고 나온 다른 책들은 어떤 책이 있는지 다시 살펴 보아야 겠다. 

실제 있었던 현실과 얼만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쓰여졌는지.


아울러,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을 것이라면 

꼭 ‘연암 박지원’과 그 시기의 조선의 정세에 대해서도 

보충으로 가르칠 수 있는 멋진 부모님/지도자가 될 수 있기를.



순박하고 정의로운 ‘장복이’란 캐릭터가 

꽤 든든한 주인공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동화 속의 뚱선비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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