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태양계 - 안다옹 박사의 과학 탐험대 1 생각곰곰 2
도미니크 윌리먼 지음, 벤 뉴먼 그림, 유윤한 옮김 / 책읽는곰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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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지구다.

지구는 태양계에 있는 행성이다.

그런데 태양계가 뭘까?

 

<안다옹 박사의 과학 탐험대가자태양계>는 태양계를 구성하고 있는 여덟 개의 행성에 대한 지식을 쉽게 풀어 설명해준다귀엽고 매력적인 동물 캐릭터와 선명한 색감의 행성 그림들도 곁들여져 있다.이 책을 읽고 나면 태양계와 관련해 좀 더 많은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고 싶어진다마지막 쪽에도 아이들에게 낯선 낱말들을 풀이하는 공간을 두어다시 한 번 개념 이해를 돕는다.

가르치는 1학년 학급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었더니태양수성금성을 이야기할 땐 시선이 흔들리다가 지구가 등장하는 부분부터 집중력이 높아지고지구 외의 행성들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나타냈다특히 지구 부분에서 자전과 달의 공전낮과 밤이 생기는 이유하루가 24시간인 이유는 우리 삶과 관련이 있어 흥미로워했고화성이나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우리가 모르는 외계 생명체가 살았거나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즐거워했다다 읽고 난 뒤 한 번 더 이 책을 보고 싶다고 표현하는 학생들도 있었다생활 동화나 감수성을 일깨워주는 그림책을 자주 읽어줬는데과학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도 자주 골라 읽어줘야겠다.

 

과학은 어렵다과학은 생활이다알고보면 재미있고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태양계가 궁금하다고그럼 이 그림책을 펼쳐보자.


2019.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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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토토의 그림책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이토 아사 자문 / 토토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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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대충 보고 상상력과 관련된 내용의 책인 줄 알았다책을 다 읽고 다시 표지를 보니 !’ 하는 깨달음이 온다.

 

별지로 곁들여진 숨은 이야기를 보니 <보이거나 안 보이거나>는 인문학자 이토 아사의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를 바탕으로 삼아작가 요시타케 신스케가 이토 아사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만들었다고 한다. ‘장애’, ‘보통’, ‘정상의 개념을 떠나 나와 다른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아량과 합의가 있다면 가능한 재미(있어도 돼)’, 이 책은 다름을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에 관한 책이다.

 

우주 비행사인 주인공은 온갖 별을 조사하고 다닌다때마침 방문한 별엔 눈이 세 개 달린 사람들이 산다그들에게 등을 볼 수 없는 두 눈을 가진 주인공은 불쌍한 사람이다그래서 배려도 받지만 태어날 때부터 뒤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을 만나니 더 편안하게 느낀다.(사실 주인공은 어느 별에 가도 희귀한 몸이긴 했다.) 그리고 그 사람을 통해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과 보이는 사람의 생활의 차이점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세상을 보고 느끼는 방식 보이지 않아서 할 수 있는 일도 많다는 걸 깨닫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원래 조금씩 달라

저마다 보는 법과 느끼는 법이 있거든

 

몸의 특징과 겉모습은 탈것과 같아.

탈것에는 저마다 좋은 점이 하나씩 꼭 있어.

하지만 자기가 탈것을 정할 수는 없어.

그 사람의 속마음은 그 탈것을 계속 타고 온 그 사람밖에 몰라.

힘든 일이나 하고 싶은 것도 마찬가지야.

 

...중략...

 

하지만 내가 만일 희귀한 사람이라면 자꾸 말을 걸어 주면 기쁠 것 같아.

그리고 자기와 다른 사람과도 생각한 것실수한 것발견한 것을 서로 나누면 모두가 우아-!’하고 놀랄 거야.

우아-!’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는 것 같아.

 

최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읽게 된 책이라 좀 더 많은 생각에 잠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구를 떠나 더 많은 다름을 직면하게 되면 이 좁은 세상에서 서로 다르다는 걸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세상을 보고 느끼는지 또는 나와 어떤 점에서 같은지 등을 궁금해하며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걸 수 있는 용기를 내게 하는 책이런 이야기를 많은 아이들이 읽고 나누며 나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행복해지는 사회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비축하길 바란다.


2019.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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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동화 속 젠더 이야기 - 남자다움, 여자다움에 갇힌 나다움을 찾아 떠나는 동화 속 인문학 여행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정수임 지음 / 팜파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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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들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동화 속 주인공을 꿈꾸던 내가 결코 그 꿈을 이루지 못할거라는 걸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또한 그 후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이야기들이 의심스러웠다대학 학부 시절 교양 강좌로 개설된 여성학 관련 강의들을 찾아 듣기 시작했던 그 때에 이르러서야 왜 내가 동화에 불편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좀 더 일찍 깨달았다면주어진 이야기들의 이면을 좀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었더라면 동화 속 공주와 남성과의 관계가 필연적인 해피엔딩에 덜 몰입했을거라는 생각도 했더랬다.

<십대를 위한 동화 속 젠더 이야기>라니 내가 십대 때 이런 이야기를 만났더라면 나는 좀 더 행복해졌으리라 확신한다초등학교 시절부터 수십 번 반복해 읽었던 어떤 동화들이 내게 가르쳐준 바람직한 삶에 의구심을 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나는 아름답지 못하다는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있었고다수의 사람들이 가라고 한 길을 가고 싶지 않다고 버틴다는 이유로 주위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았으며불행한 나를 구해줄 왕자님은 영원히 만나지 못할거라는 절망에 빠져 내 삶의 한계를 상기할 때마다 우울의 늪에 빠지곤 했다지금 생각해봐도 꽤 불행한 시절을 보냈다.

 

지금 중요한 것은 감성을 회복하는 것이다우리는 더 잘 보고더 잘 듣고더 잘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한다. -시몬 드 보부아르 (본문 131쪽에 인용되어 있음)

 

라푼젤빨간 모자백설 공주피터팬작은 아씨들선녀와 나무꾼빨간 구두오즈의 마법사피노키오미녀와 야수개구리 왕자플랜더스의 개푸른 수염, 80일간의 세계 일주행복한 왕자춘향전.

작가는 위 작품들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동생과 언니동생과 형이 주고받는 편지 형식을 통해 동화 속에 숨겨져있던 불편한 진실과 그 시절 가혹한 프레임에 갇힌 여성의 모습을 파헤친다작가가 다시 전해주는 동화 이야기를 들으며 깨닫는다책을 읽을 때 우리는 질문하고 또 질문해야 한다의심하고 숨겨진 뭔가를 찾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해야한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책에 교묘하게 감춰져 있던 위험한 생각들의 씨앗을 자연스럽게 내 안에 심게 된다.

 

세상은 정말 그런가요?"(책의 뒷 표지 글 중에서 옮김)

 

올바른 젠더 감수성을 키워 주는 새로운 동화 읽기’, 책의 표지에 쓰여진 글귀다작가는 젠더감수성이라는 단어를 이해하고젠더감수성을 함양하기 위한 다양한 개념들과 동화 속 장면들을 설득력 있게 배치 구성해두었다. ‘십대를 위한이라는 표현대로 중학생 이상은 되어야 읽을 수 있는 책이다성인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이 책을 읽고 나면 더 이상 아이들에게 무심코 아무 동화나 골라 읽어줄 수는 없으리라그리고 오래전 읽었던 동화들을 다시 읽고많은 질문들 속에서 허우적거릴지도 모른다.

이 책은 재미있고 진지하다이 책을 통해 익힌 관점과 시선을 통해 다른 동화들에게 질문할 수 있을 것 같다질문할 수 있는 힘도 젠더감수성일터동화를 읽어주는 어른들이 먼저 읽어보시길 기꺼이 권하는 바이다.


20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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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학급운영 - 마음을 열어주고 관계를 꽃피우는 그림책 학급운영 1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 / 교육과실천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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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어주고 관계를 꽃피우는 그림책 학급운영

제목이 마음에 와닿는다.

그래올해는 그림책으로 열자

 

<그림책 학급운영>은 일 년 동안 담임교사들이 맞이할 학급운영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15첫 만남부터 종업식까지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거나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림책을 활용한 사례들로 차례가 구성되어 있다그리고 소제목별로 상세한 활동 내용과 활동지 예시적용 결과더 나은 활동을 위한 도움말을 제시한다.

 

그림책으로 학급을 운영해야 하는 이유(본문 10-12쪽 중에서 발췌)

(1) 그림책의 글과 그림은 사람을 위로합니다.

(2) 서로를 공감하게 합니다.

(3) 공동체 역량이 성장합니다.

(4) 순수함을 되찾게 해줍니다.

(5) 학생들의 변화가 내면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납니다.

 

이 책은 일단 소장용이다그리고 이 책에서 제시된 그림책들도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초등중등 어느 학교급을 막론하고 ?어쩌면 성인들로 구성된 단체까지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유익한 활동들을 모았다그림책의 특별한 힘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그 책을 함께 보는 성인들에게까지 마음을 열고 사람과 삶을 바라보게 한다그림책의 마법이다그래서 이 책은 가볍게 읽고 덮는 책이 아니라 사전 보듯활동 시작 전 매뉴얼을 다시 확인하듯 봐야 하는 책이다.

새학기가 시작되어 마음이 바쁘다일단 내게 아직 없는 그림책 몇 권을 더 챙겨놓아야겠다일주일간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매일 그림책 한 권을 그냥 읽어만 줬는데그 아이들의 눈이 매우 반짝거려서 그림책 읽어주기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했더랬다. <그림책 학급운영>이라는 책이 꽤 의지가 된다덕분에 단순한 그림책 읽어주기를 넘어 그림책을 이불삼아 아이들과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선생님들께도 기꺼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2019.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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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위협하는 공기 쓰레기, 미세먼지 이야기 - 동화로 보는 ‘미세먼지’를 둘러싼 환경, 건강, 나라, 경제, 과학 이야기 공부가 되고 상식이 되는! 시리즈 10
박선희 지음, 박선하 그림 / 팜파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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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고 상식이 되는 시리즈 10

동화로 보는 미세먼지를 둘러싼 환경건강나라경제과학 이야기!

 

생명을 위협하는 공기쓰레기미세먼지 이야기

 

매일 그 날의 날씨를 비롯한 미세먼지초미세먼지오존주의보 등 주위 환경을 살피는 게 일상이 되었다미세먼지가 유해하다 하니 막연하게 미세먼지 유입을 막는 마스크를 챙기고미세먼지가 나쁨 단계 이상이면 외출을 자제해야겠다 정도로 지내고 있다황사 현상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던 나에게 미세먼지초미세먼지는 시야를 가리고 기침을 유발하는 생활 먼지와 비슷한 성질의 것이었다이제라도 미세먼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둬야겠다고 느끼게 된 건 학교의 전 교실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되고미세먼지 상태에 따라 건물 밖 출입이 제한되어 운동장을 자유롭게 뛰놀수 없게 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공기쓰레기미세먼지 이야기>는 왜 미세먼지 때문에 바깥에 나가면 안되는 지 궁금한 아이와 -‘그깟 먼지’ 때문에 불편하게 마스크를 쓰고 다닐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본문 62쪽 중) - 어른이 꼭 함께 봐야 할 책이다.

 

이 책은 네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각 이야기의 뒷 부분엔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등의 개념자연현상사회 현상과 사회 문제미세먼지의 위험성과 예방수칙앞으로 노력해야 할 일들이 제시되어 있다.(비양도가 뿌옇게만 보여요! / 아칭의 꿈마음껏 달리기를 하고 싶어요! /엄마가 다니는 회사의 최대 히트 상품! / 두 가지 미래 여행을 떠나다!)

 

미세먼지라는 키워드 하나로 이렇게 책 한 권이 완성된 걸 보니 미세먼지는 진정 우리가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 아닌가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환경에 좀 더 예민한 시각을 갖고 대처하게 되고앞으로 사회 구성원(전 세계 구성원까지 포함)으로서 노력해야 할 점들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게 된다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경우에는 어른이 함께 읽어주면서 어려운 개념 설명 부분은 쉽게 풀어 설명해주면 좋겠고초등학교 중학년 이상부터는 스스로 반복하여 읽으며 내면화할 수 있길 바란다.


2019.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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