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
권영범.신일용 지음 / 샘터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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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질문과 토론 문화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만화의 형식을 빌려 새로운 시대의 조직 문화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질문을 통해 성공한 사례만 제시한 것이 아닌, 실패 사례부터 바람직한 기업 문화와 질문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소개한다.

질문은 단순히 정보를 얻는 도구를 넘어 조직 내 소통, 혁신, 학습을 촉진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질문이 자유롭게 오가는 조직은 구성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보다 편한 마음으로 표현하게 되고, 이는 갈등을 줄이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효과를 준다.

또한 질문은 문제를 정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시발점이다. "왜?"라는 질문의 근본적인 출발은 문제의 본질에 다가가고,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질문은 조직의 학습 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질문을 통해 구성원들은 서로에게 긍정적이고 보다 넓은 시야를 공유하게 되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힘을 길러 주기 때문에 조직 내 자신의 위치와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의 구분법, 개인의 상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조직이 갖춰야 할 기업 문화, 서로 다른 세대가 건강하게 소통할 방법 등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는 <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 속에는 앞으로 AI와 같은 정해진 질문과 대답이 아닌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좋은 질문’을 스스로 할 수 있게 하는 잠재적인 물음이 숨어있다.

우리에게 질문은 단순히 답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닌, 조직 내 모든 활동의 기초를 형성한다. 그저 단순히 질문을 던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이고 목적이 있는 질문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면, 조직 전체의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이전과는 다르게 훌쩍 성장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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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편하다면, 그게 정답입니다 - 타인에게 기대지 않고 내 삶을 선택하는 방법
코스메틱 다나카 지음, 황국영 옮김 / 호밀밭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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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 사람들과 웃고 떠들던 순간에도, 누군가의 다정한 말 속에서도 어느 순간 스며드는 고독은 갑작스럽게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럴 때의 고독은 꼭 삶의 방향을 어지럽히고, 스스로를 시험하러 온 불청객이 된 것만 같다.

<혼자가 편하다면 그게 정답입니다>는 고독을 주제로 삼고 있지만, 이를 부정적으로만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고독은 불안하거나 외롭기만 한 감정이 아니라, 자신만의 속도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

혼자라는 건 텅 빈 고독이 아니라, 온전히 나 자신으로 채워지는 시간이다. 누구의 시선도 필요 없고, 누구의 허락도 필요 없는 순간들 속에서 나 자신도 몰랐던 나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가는 시간인 것이다. 내 안에서 조용히 피어나는 소리, 내 마음에 스며드는 작은 빛들. 그 모든 것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고독하다는 건 외로움이 아니라, 나와의 대화 속에서 발견되는 따스함의 가능성이기도 하다. 자신의 슬픔도, 기쁨도,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아도 괜찮은 오직 나만이 적어 내려갈 수 있는 하나뿐인 이야기. 그 속에서 우리는 진짜 되고 싶은 나 자신을 찾아가고, 그 자체로도 충분하다는 걸 알게 된다.

물론 갑작스레 찾아오는 고독은 결코 반갑지 않다. 그러나 그 불편함을 견디고 나면, 우리는 알게 된다. 이 순간이 지나가면 자신이 조금 더 단단해질 것이고, 그 고독마저도 나의 일부로 품을 수 있는 넓은 사람이 되어 있을 거란 사실을.

혼자여도 괜찮다. 오히려 혼자일 때 더 아름다운 것들은 많고, 진흙 속의 진주처럼 지금 당장 빛나지 않더라도 결국 나 자신부터 나의 진가를 알아 보고 눈부시게 빛날 것이다. 나를 이해하고, 안아주는 그 순간이야말로 가장 진실되고 깊은 사랑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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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도 관 속에서 벌떡 일어날 절대 죽지 않는 과학책 - 인류 과학사를 꿰뚫는 스토리텔링 노벨상 수업
이성규 지음 / 블랙피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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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죽지 않는 과학책>은 물리학부터 화학, 생리의학까지,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쌓아온 과학자들의 경이로운 여정을 따라 인류 문명 전반을 둘러싼 과학사의 핵심을 꿰뚫는 책이다.

현재 의료계에 없어서는 안 될 X-선부터 식량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늘려 준 질소 비료, 인류를 고통과 질병에서 구한 모르핀과 페니실린, 인슐린,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도 꼽히는 플라스틱, 그리고 전자 산업혁명의 주역인 트랜지스터까지. 지금 인류가 누리는 과학 문명의 기원을 알아 가는 과정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면밀히 바라보게 도와줄 것이다.

또한 그저 어렵고 난해하다고만 느껴졌던 과학이 아닌, 과학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호기심을 가질만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가득 수록되어 있다. 복잡한 이론을 보다 접하기 쉬운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며, 인류의 삶을 이끌어 온 과학에 부담 없이 접근가능한 초심자를 위한 책이다.

그동안 과학에 대한 책은 복잡하고 딱딱하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어렵게 느껴졌던 과학적 개념도 <절대 죽지 않는 과학책>에서는 신선하고 재치 있는 비유와 일화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제한하는 선입견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보다 확장된 시야를 가지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깨,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보다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준다. 앞으로 과학이 우리의 삶에 어떤 역할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철학적이고 심오한 질문까지. 또한 과학적 발견의 기쁨, 실패의 가치, 그리고 끝없는 도전 정신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과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 과학을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람, 혹은 과학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단순히 과학을 배우는 것을 넘어, 책을 덮고 나면 '과학이 이렇게 흥미롭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였나?'라는 깨달음과 함께 과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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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블렌딩 정원사 - 나만의 티 블렌딩 만들기
박세미.김태은 지음 / ktma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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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블렌딩 정원사>는 다양한 허브를 활용하여 목적에 맞는 티 블렌딩을 제공하고 있다.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내며 마시는 차,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을 위한 차, 친구의 근심을 달래주는 차 등 각자의 상황과 목적에 따른 티 블렌딩 레시피를 에세이 형태로 풀어내 독자들이 원하는 차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소개했다. 또한 후반부에는 중의학을 전공한 김태은 의학박사의 허브 도감을 덧붙여 허브의 효능을 소개하고 있어 더욱 높은 활용도를 자랑하고 있다.

단순히 허브티를 만드는 레시피북을 넘어, 허브와 차를 통해 작은 행복과 균형을 찾는 여정을 안내한다. 차는 이제 단순히 마시는 음료가 아니다. 허브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티 블렌딩의 새로운 세계로 쉽게 입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허브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창의적인 영감을 준다.

<티 블렌딩 정원사>는 허브의 매력과 티 블렌딩의 즐거움을 균형 있게 담아냈다. 단순한 레시피북이 아닌 허브와 자연, 일상과 우리의 삶을 연결하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준다.

책의 중심에는 허브와 자연의 조화를 통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철학이 있다. 그저 허브는 단순한 블렌딩의 재료가 아니다. 저자 또한 허브를 가꾸고 섞어내는 과정 속에서 우리가 스스로의 휴식과 창의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돕는 조력자가 된다. 단순히 '소비자'가 아닌 '정원사'의 관점에서 블렌딩의 이야기를 제시하는 것 또한 차를 마시는 행위를 넘어 마음의 치유까지 손을 뻗는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각자만의 소중하고 독창적인 허브 정원을 꿈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삶의 작은 여유와 건강한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오늘은 청량음료나 커피 대신 나만의 티 블렌딩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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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니드 바이 하트 - 미친 사랑의 편지 아르테 미스터리 24
엠마 도노휴 지음, 박혜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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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니드 바이 하트: 미친 사랑의 편지>의 모티프가 된 실존 인물 ‘앤 리스터’는 최초의 현대적 레즈비언으로 소개된다. 그녀는 생전 약 500만 단어에 달하는 방대한 일기를 남겼는데, 이 일기에는 학창 시절부터 관계를 가진 여성과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당시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사건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한 영국 최초로 여겨지는 레즈비언 결혼을 하고, 유럽 전역을 열정적으로 여행하였으며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시 여성에게 기대되던 관습을 깨는 인물이었다.

엄격한 기독교적 가치관이 지배하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러니드 바이 하트>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금기와 억압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과 자유를 찾으려는 두 소녀의 뜨거운 여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또한 사회적 제약과 편견에 맞서는 두 소녀의 사랑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다.

두 소녀의 우연한 만남과 자연스럽게 싹트는 사랑은 사회가 금기시하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그들의 주변 사람들은 이를 부정하고 억압하려는 과정에서 큰 갈등이 드러난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각자의 감정에 충실하며, 그 사랑을 통해 억압적인 사회 환경과 맞서 싸우려는 강인한 용기를 얻는다.

그저 단순히 두 소녀의 LGBTQ+ 사랑 이야기가 아닌, 자신이 속한 세계의 관습과 규칙에 맞서면서도 끝까지 신념과 진실을 추구하려고 노력하는 모든 이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로 확장된다. 그들의 사랑은 빅토리아 시대에 머물러 있지 않고 시대를 초월해 이제는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자유 없는 사랑은 존재할 수 있는가? 우리는 그것을 위해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를 수 있는가? 그리고 지금, 우리는 사랑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가?

금기를 넘어 사랑과 자유를 둘러싼 깊은 성찰과 사랑의 본질에 대한 강력한 물음은 우리에게 다시금 진지한 여운을 남긴다. 억압된 사회 속에서도 금기를 뛰어넘어 진정한 사랑을 찾고 싶다면 책장을 넘겨 200년 전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보자. 뜨거운 사랑의 열기와 다가오는 상실의 아픔이 시간을 초월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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