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한 이야기로 가득하고 나와 다른 일상을 살아가는 누군가의 여행 에세이를 읽는 일은 언제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그런 나에게 <스무 살의 어른이에게, 산티아고>는 길 위에서 얻은 새로운 가치들과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며 얻은 만남의 소중함과 아쉬움을 전해 주기 충분한 책이었다.순례길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인 야고보의 유해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발견된 이후, 많은 사람이 그를 기리며 걷던 길이 굳어져 오늘날의 순례길이 된 것이다. 원래는 종교적인 의미로 만들어진 길이지만, 하루하루 순례길을 걷고 또 걸으며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고 걷는 그 순간이 좋아서 걷는 사람들 또한 생겼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특정한 종교가 없어도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 또한 꼭 산티아고 순례길을 목표로 하는 사람만이 가는 곳이 아니라 산을 좋아하는 여행자, 트레킹을 좋아하는 여행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진짜 인생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는 곳이다. 지금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있는 그들은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 아니면 어떤 불편함을 떨쳐내기 위해 그 힘든 길을 택했을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나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보고 싶다. 물론 단순한 여행이 아닌 상상 이상으로 힘든 길이겠지만, 길 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다. 노란 화살표를 찾아 걸어가면서 진짜 내 인생의 길을 찾아가는 동안 많은 것을 버리고 많은 것을 얻어갈 것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은 늘 밝게 빛나고 있다.
누구나 원하는 삶의 모습 혹은 자기 자신의 모습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누구나 뛰어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발전하고 성취하려는 것은 인간의 잠재된 욕구이자 본능이기 때문이다. 원하는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에 조금 더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그저 살아가기 위해 살다 보면 인생은 마음대로 흘러가고, 우리의 삶은 이를 쫓아가기 위해 살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마주한 세상은 생각보다 쉽게 풀리지 않고, 그 속에서 마주하는 모든 인간관계는 생각보다 더 어렵다.책의 제목이기도 한 '라이커빌리티'라는 단어는 호감도, 모두가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한다. <라이커빌리티>에서는 이를 통해 더 나은 삶, 더 값진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라이커블한 사람이 되지 않는다. 살아가며 모든 순간이 반짝거리는 것이 아니듯, 끊임없이 자신을 사랑하고 갈고 닦아야 한다. 결국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타인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 남을 사랑하기 전에 먼저 내가 나를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다 보면 라이커블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삶은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열린 이야기니까.
흔히 사람들은 아동 학대나 가정 폭력이 뉴스에서 일어나는 일, 또는 나와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무관심 속에서 죽어간 아이들은 한둘이 아니다. 사람들이 분개하고 큰 사건이 되었던 정인이 뿐만 아니라 이름 모른 채 토막나서 묻혀버린 피해 아동도, 매 맞아 죽은 피해 아동도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은 죽어가고 있다.<달빛 천사 구미호>는 어쩌면 무거울 수 있는 아동 학대라는 주제를 우리에게 친근한 구미호가 등장하는 판타지 동화 속에 녹여낸 책이다. 짧은 한 권의 동화 속에 담긴 아동 학대라는 무거운 주제가 자주 등장한다. 도심 속 구미호라는 비현실적인 소재와 지금도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적인 아동 학대라는 소재가 대비되어 더욱 마음이 무거웠다.주변의 무관심 속에 살 수 있던 많은 아이들이 죽어갔고, 지금도 죽어가고 있다. 물론 큰 틀에서 보면 사회의 미비한 아동 보호 제도와 정책 또한 문제가 된다. 하지만 누군가 관심을 조금만 더 쏟았다면 한 생명이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피해 아동이 많다. 앞으로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약자인 아동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어른답게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싶다.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당장 답이 떠오르지 않더라도 이 작은 다짐을 내 안에 담아놓고 있다 보면, 분명 언젠가 그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아동은 결코 성인과 동등하지 않은 절대적 약자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동 학대에 대한 문제가 많이 알려져서 피해 아동의 아픔에 동참하며 목소리를 냈으면 한다.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계속 들을 수 있기를.아름다워서 슬프고, 슬퍼서 아름다웠던 책의 마지막처럼 조금 더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도 누군가의 구원이 될 것이다.
유사 과학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내 MBTI는 ENFJ이다. 계획과 통제형이라고 하는 J유형이지만 ENFJ는 J유형 중 가장 게으른 유형이라고 한다. 이상하게 곰씹을수록 이 말에 공감이 갔다. 주로 일을 할 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항상 분 단위로 계획을 세웠고, 휴식시간은 그보다 더욱 빠듯하게 초 단위로 시간을 통제했다. 하지만 언제나 시간에 쫓기며 일했고 마감 일자에는 시간이 부족해 새벽 근무나 밤샘 작업을 했다. 요령을 피우거나 잔꾀를 부리는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였을까.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시간의 효율부터 따지고 시작한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이기에 투자하는 시간의 100%를 완전히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없고, 개인별로 심한 편차를 가지게 된다.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이루고 싶은 목표와 삶의 중요한 시간에 절대적인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 <시간을 찾아드립니다>에서는 잠들어 있는 '휴면 시간'을 깨우는 방법과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미래의 시간을 위한 전략 세우기 등 다양한 사례와 방법을 소개한다. 또한 단순히 시간 아끼는 법이나 효율적인 시간 관리에 그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삶의 중요한 시간에 투자할 수 있는지까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삶의 모든 변화는 갑자기가 아닌 점진적으로 일어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읽은 책 몇 장이, 식사 후 운동장 한 바퀴를 도는 작은 산책이, 퇴근 후의 운동이 쌓이고 쌓여 나를 변화시킨다. 제자리에서 살던 그대로 살면서 자신이 변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자.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고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일들을 해야 한다.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일이 큰 변곡점을 찍는 건 한순간이고, 그 순간조차 인지하지 못할 때도 있다. 작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관리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면 이미 나는 변하고 있을 것이다.
알면 쓸모 있는 건강 상식으로 구성된 <몸이 예전 같지 않아, 나만 그래?>는 내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빠르게 인지하고,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상 증세가 나타날 때마다 매번 병원에 갈 수 없기에 스스로 책에서 증상을 체크하면 구체적인 병의 증상과 예측할 수 있는 질환, 원인과 셀프 케어까지 모두 확인이 가능하다.젊고 어린 여성들은 문제가 코앞까지 오지 않으면 건강 관리의 중요성과 심각성에 대해 알지 못한다. 현재를 사느라 미래의 건강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는 모두 무시한다.책을 읽으면서 여성의 건강은 20대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는 말이 이렇게 와닿을 줄이야. 사람은 절대 영원히 젊지 않고, 지금의 건강한 상태가 평생 유지되지 않는다.건강해지기 위한 모든 변화는 점진적으로 일어난다. 오늘 읽은 책 몇 장, 퇴근 후의 운동, 자기 전에 하는 짧은 스트레칭이 쌓이고 쌓여 나를 조금씩 건강하게 만든다. 그러니 오늘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 그 순간 이미 나는 건강한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