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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하
양귀자 지음 / 살림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연이는 지금 서른 세살이 되었을 것이다. 우연이는 지금 무엇을 하고있을까? 나보다 딱 다섯살이 많은 사람. 우연히 만나 나를 그리도 많이 울렸던 사람. 허름한 여관앞을 지날때면 참 많이 궁금하고, 보고싶은 사람. 너무 따뜻해 이세상까지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꺼라 믿게 만들었던 사람. 어느 더운 여름날밤이 되면 난 우연이를 찾아가 밤이 새도록 얘기하고 싶은 충동에서 아직도 벋어나지 못한다.
너무 멋진 사람. 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꼭 안아주고싶은 사람. 그래서 그 깨끗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느끼고 싶게 만들던 사람. 도연이, 우연히 스치는 길가에서 그를 만나게 된다면, 혹은 조금은 어두운곳에서 환함으로 어둠을 밝혀주며 살아가고 있을 그를 만나게 된다면, 꼭 말해주고 싶은 말. '당신은 너무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수련이,,, 아직도 수련이를 생각하면 많이 아파하지. 하지만 우연이가 수련이를 도와줄꺼야. 도연이가 수련이를 도와줄꺼야. 그래서 모두들 나성여관에서 다시 함께할꺼야. 이 여름이 온전히 가기전에, 이 가을이 온전히 오기전에 그 세명과 마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