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의 초반 무수히 많았던 그날들, 난 몸과 마음이 지친 퇴근시간이 되면,언제나 서점이란 서점은 다 뒤지면서 김승옥을 만나러 다녔다.그에게서 듣고싶은 얘기들이 무수히 많았던 그날들.또 그만큼 물어보고 싶었던 것도 많았던 그날들.하지만 난 그를 만나고 돌아오는길에 언제나 질투로 인해 절망했던것 같기도 하다.
난장이를 만나고 난후 매일 두려웠다.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이 언젠가 나의 머리위로 떨어질것만 같았다.조세희,,,너무나 깨끗한 이름이여서, 난 한없이 울었던것으로 기억된다.벽, 문을 열면 회색 벽만이 존재했던 나의 어느날들.조세희가 없었다면, 난장이가 없었다면 회색벽 너머의 환함을 눈치채지 못했으리라,,,
그의 이미지로 가득찬 글을 읽는다는 것은 고통인 동시에 하나의 기쁨이다.어떠한 연유로 인해 누군가의 힘에 의해 그를 만나게 된것 같다.바쁜 일상속에서 너무나 지쳐 그를 잊게 되는 순간, 그 순간부터 힘듬의 시작이다.어느날 느닷없이 나타나 사막에 같이 가자고 그가 말한다.따라나서지 않을 수 없지않은가,,,
스물살 장정일을 통해서 최윤을 만났다.스물살 그해에 난 무엇때문에 힘들어 했던가?스물살 그해에 난 무엇때문에 그리도 울었던가?어둠속에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너가 서 있어야 될곳이 저 어둠너머에 있다고 했던가?최윤의 손을 잡고 어둠의 통로를 조금씩 빠져나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