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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살아남은 여성 예술가의 초상
김희정 지음 / 살림 / 2004년 1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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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
버지니아 울프 지음, 유진 옮김 / 하늘연못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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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에드워드 올비 지음, 강유나 옮김 / 민음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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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2- 존재의 순간들, 광기를 넘어서
허마이오니 리 지음, 정명희 옮김 / 책세상 / 2001년 7월
26,000원 → 23,400원(10%할인) / 마일리지 1,3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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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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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이 나오기를 하도 기다려

여러 차례 검색을 하고 동영상도 찾아보고

몇 차례 시를 베끼어 친구들에게도 보내고

하다 보니,

나는 그만 그녀를 잘 아는 듯한

죽 만나온 듯한 느낌을 갖게 되었다.

 

어제가 세계 시의 날이었다는데,

모르고 그녀의 시집 두 권을 각각 두 사람에게 선물했다.

시집이 나오자마자 총알 같이 서른 권쯤 사고싶었지만

단 세 권만을 사서,

어제야 나눠 가졌는데 자정께 집에서 sns를 확인하다

그녀의 트윗을 보고 시의 날임을 알았다.

 

이런 또다시 인연이군.

시의 날이라니..그런 날도 있었군.

하면서 기분이 참 좋았다.

 

그녀의 시집을 다시 몇 권을 더 사고

다음 시집은 언제 나올까 또 기다리게 될터이지만,

일단 나는 세 권으로 그녀와 만났고

어떤 시를 삼십 번쯤 읽었고,

하루를 사흘처럼 살아 낼 것이다.

 

혼자만 아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뭔가 풍족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만날 시간을 가지지 않아서 좋고

그럼에도 충분히 만나는 느낌을 가질 수 있고

작고 얇은 시집 한 권으로 이렇게 충분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니

시인은, 시는 내가 나이게 한다. 온전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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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7-03-23 00:28   좋아요 0 | URL
이 시집 한편 한편 틈날 때 마다 펴보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2017-03-23 00:36   좋아요 0 | URL
저는 물이 온다 좋아해요~ ㅎ
 

인간은 죽음을 향하여 태어난다.

 

지난 주말 강의에서 가장 인상적인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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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7-03-18 19:47   좋아요 0 | URL
제 평소 지론인데요. ㅋㅋ 그런 말 하고 다녀서 만날 욕처먹고 살아요. 인간은 결국 죽으려고 태어난거야.
 

 

 

 

 

 

 

 

 

 

 

 

 

보슬비님의 피드에서 <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제목을 처음 본 순간! 

 

 '나오키상을 수상한 일본 최고의 여류작가 4인의 만남. 그들이 유럽의 작은 마을을 다녀와 써 내려간 음식과 사랑 그리고 치유에 관한 소설'

 

이란 띠지의 문구를 본 순간, 그리고 결정적으로

 

"당신의 소울푸드는 무엇인가요?"

 

에 현혹되어 덜컥 이 책은 바로 내 것이다를 외친, 그 책을 오늘 읽었다. 하드 커버의 적당한 사이즈 예쁜 책이었다. 선물로 받기에 넘 어울리는 소녀소녀한 느낌의 책. 딱히 오늘 읽어야지하는 마음으로 펴든 것도 아닌데, 술이 넘어가듯 수리술술 순식간에 책장이 넘어가버렸다. 동생의 서가에서 간혹 보여 어쩌다 한 권쯤 읽었던, 엇! 신선하네 싶었던 에쿠니 가오리를 제외하면 모두 처음 들어 본 이름의 작가들.

 

요즘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를 읽으며 뭔가 좌절하는 심정이 되곤 했는데, 그 좌절의 근원을 들여다 보면, 난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글은 못 써. 하는 마음이 밑바닥에 있었다. 선생님께서 강의 시간에 '육체성'이란 단어를 언급하시기 이전에 나는 도스토예프스키를 몸으로 글을 쓰는 작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머리로 재단하고 계획하고 쓰는 작가가 아니라 그냥 손가락이 자판을 두들기듯 막 써지는 경지의 작가.

 

이상이 높으면 현실이 피곤하다고 했던가. 고전들을 읽는 틈새에 <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같은 소설들을 좀 읽어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게 뭐야 넘 가볍잖아, 내지는 이것도 소설이라고 쯧쯧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라, 그래 이런 스타일의 소설도 있는 거지, 이 정도도 읽어줄 만 하잖아. 이만큼만 써도 성공이지 라는  편안한 마음이 되었다.

 

음식이름 많이 나오고, 식물 이름도 많이 나와서 내겐 아주 취향적 독서가 되었다. 중간부터 읽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읽었는데, 표지에 '여류'라는 친절한 안내 없이 이 책을 읽었으면 어땠을까. 그런 안내 따위 받고 싶지 않고 그냥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첫번째 소설을 읽었다. 첫번째 소설 '신의 정원'은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지역이 배경이다.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이 배경인 세번 째 소설 모리에토의 '블레누아'랑 컨셉이 겹친다.  '모리 에토'라는 이름이 낯설어 검색을 해보니 청소년 소설을 많이 쓴 작가다. 원전을 소재로 한 그림책이 있어 더 관심이 갔다.'

 

두 편 모두 여행과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환타지고 뻔한 결말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삶의 중요한 부분과 지켜야할 가치를 쉽게 잘 읽히게 썼다는 점에서 두 편 모두 재밌게 읽었다. 다만 종착점이 '엄마'라는 것이 좀 진부하게 여겨졌다.

 

에쿠니 가오리는 포르투갈의 알렌테주를 다녀와서 '알렌테주'란 제목으로 단편을 보탰다. '올리브 나뭇잎 뒤쪽은 하얗다'로 시작하는 그녀의 감각적인 소설에서는 이런 부분이 공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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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지? 그렇게 넋을 잃고 볼 만큼 좋은 경치는 술이랑 같이 몸 안에 잘 넣어 둬야 하는 거야."

 

친구들은 마누엘을 두고 알콜중독 일보 직전에 있는 애주가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마누엘이 정말 좋아하는 것은 술이 아니라 술자리다. 그 자리에는 대화가 있고 침묵이 있고 사람이 있고 인간관계가 생겨난다(혹은 무너진다). 시간이 독특한 방법으로 흘러서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사람들과 기억들이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자리를 좋아하기에 바텐더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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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으로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사보았다. 워낙은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고 알아도 관심밖인 일이었지만 오늘 아침에 뉴스를 봐버리는 덕분에 점심 먹고 길을 걷는데 무심코 생각이 났다. 주말부터 왠지 밥맛을 잃어버려서 주말도 굶다시피 하고 오늘 아침도 건너뛰고 점심을 겨우 먹었다. 굶었다고 하면 더 많이 먹으라고 할 것 같아서 언니한텐 많이 먹었다고 반대로 이야기했다. 2년전 여름에도 이유없이 밥맛을 잃어서 한 달 정도 절로 다이어트가 된 적이 있는데, 이 밥맛없음이 좀 오래 유지되었음 좋겠다. 음식은 탐하지 말고 음식이야기로 포만감을 느끼는 생활도 괜찮을 것 같다. 종종 그런 즐거움을 느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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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5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벌레라고 부르는 꿈틀이들을 나는 참 예뻐한다. 나비 애벌레들을 종류별로 채집하여 돋보기로 오래 들여다 보던 시절이 있었는데, 단지 그 아이들이 너무 예뻐서 자세히 보고 싶었던 탓이다. <벌레의 마음>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앞뒤 가릴 것 없이 '사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당연히 그 애벌레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다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란 걸 확인하고는 '사야겠다'고 맘 먹었다. 바다출판사는 자연관찰시리즈그림책으로 인연을 맺은 후부터 줄곧 나의 애정하는 출판사이다.

 

'예쁜꼬마선충에게 배우는 생명의 인문학'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의 소개글은 이렇다.  

 

"예쁜꼬마선충은 토양에서 서식하며 투명한 몸을 가진 1mm 크기의 아주 작은 벌레다. 대중에게 생소한 이 벌레는 생물학계의 스타이자 지구상에서 인간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다세포 생명체다. 어느 한 곳 인간과 닮은 데가 없는 이 벌레는 놀랍게도 유전자의 절반 이상이 인간의 유전자와 유사하고 그 기능 역시 많은 부분 유사하다. 이런 선충의 특징을 자크 모노의 표현을 빌려 표현하면, ‘벌레에게 진실인 것은 인간에게도 진실이다’라 할 수 있다.

현대 생물학은 이와 같은 기치 아래에서 예쁜꼬마선충을 통해 인간과 생명의 보편성을 이해하기 위한 여정 중에 있다. <벌레의 마음>은 이러한 최신 현대 생물학의 여정을 대중들과 함께 나누고 소통하고자 하는 예쁜꼬마선충 과학자 5인의 진지한 고민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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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디피아에 따르면 꼬마 선충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특징들 때문에 다세포 생물의 발생, 세포생물학, 신경생물학, 노화등의 연구에서 모델 생물로서 많이 연구된다고 되어 있고, 어떤 학자는 40퍼센트의 인간이라고 예쁜꼬마선충을 표현했다. '최신 생물학의 여정을 대중과 함께 나누고'란 문맥에 끌리고, 무엇보다 목차를 살펴보니 이 책 아주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문학이 아니고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책을 만나기 쉽지 않는데, <벌레의 마음>의 목차 제목은 이렇게나 매력적이다. 7장씩 3부로 이루어진 1부의 목차이다.

 

제1부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신경에서 행동까지

1 마음의 작동을 눈으로 본다 -신경망 시각화 기법의 현주소

2 시간을 느끼는 신경 - 노화와 신경 재생의 관계

3 마음의 설계도는 어떻게 유지되는가?-신경교세포와 상피세포, 시냅스의 파수꾼들

4 빛으로 인간의 마음을 조작할 수 있을까?-빛으로 신경세포를 움직이는 광유전학

5 잠자는 꼬마선충, '꿈'이라도 꾸는 걸까?-잠의 생물학

6 큐피드의 화살은 어디서 날아올까?-옥시토신이 부리는 신비한 '사랑의 마법'

7 영국서 온 고독한 솔로와 하와이에서 온 파티광 -사회적 행동을 만드는 유전자

 



 

 

 

 

 

 

자연관찰그림책시리즈는 권별로 줄잡아 각 10권씩은 샀지 싶다. 그 당시 에지간한 선물은 이 책으로 했고 지금도 내가 가장 아끼는 자연그림책 중의 하나다. 첫 눈에 반해서 샀고 마르고 닳도록 본 나의 애장목록이다. 일본그림책의 번역책인데, 단순화된 선으로 식물과 동물들을 특징을 잡아 표현한 도감이라고 할 수 있다. 주변에 보이는 식물과 바다생물 그리고 열매들의 이름을 알 수 있는 상식책으로 좋고, 유소년기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선물용으로 추천할 만한 책들이다.

 

그리고 내가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인 '남자는 허벅지'버전인가? 싶어 제목만 보고 일단 사놓고 아직 읽지 않은 <여자는 허벅지>와 제목만 봐도 재밌을 것 같은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역시 바다출판사의 책들이다. 내가 이럴 때가 아니야, 하는 마음에 에세이류들을 못 읽고 있는데, 릴렉스를 위해서도 이런 종류의 글읽기는 필요하다.

 

 

 

 

 

 

 

 

 

 

 

 

 

 

최근 바다출판사에서 나온 책 중에 올 해 읽어야지 싶은 책이 또 있는데, 다윈 시리즈 3부작이다.

<다윈의 정원>이 최근에 나왔는데 마침 강연이 있어서 신청해두었다. 일단 듣기부터 하고 읽기로 넘어갈 참이다. 문학에만 편중된 나의 독서취향이 그나마 뻗어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영역이 이정도인 것 같다. <다윈의 정원> 소개글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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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에서 피어난 새로운 지식과 사상들을 소개하며 이제는 과학이 21세기의 인간학이 될 것이라고 역설한다. 전작인 <다윈의 서재> 및 <다윈의 식탁>에서 간간이 드러나던 장대익 교수의 문제의식은 이 책에서 구체화되어 하나의 독자적인 이론으로 정립되고, 지식의 최전선에서 우리 사회를 통찰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다윈 삼부작도 이로서 마무리된다.

왜 과학적 인간학이 필요한가? 과학과 인문학의 진정한 융합은 가능한가? 이 책에서 장대익 교수는 진화학자이자 과학철학자라는 융합적 학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며 지금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질문들에 대답한다. 먼저 1부에서는 진화론의 관점에서 인간을 재정의하는 진화적 인간학이 제시된다. 여기서 진화론은 동식물에 대한 학문(생물학)을 넘어 인간(인문학) 및 인공물(문화)를 포섭할 수 있는 이론으로 확장된다. 진화적 인간학의 응용편이라고 할 수 있는 2부에서는 사회학, 성학, 종교학, 도덕심리학, 심신 이론, 그리고 혁신론에 대해 고찰하며, 기존 학문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새로운 측면들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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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7-02-15 08:02   좋아요 0 | URL
바다출판사~쑥님 덕분에 새로이 인식하게 됐어요. 나무 열매 친구들~우리집에 있어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