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1Q84는 근근히 읽어내었다. 그야말로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서.
일주일에 한 번 나가던 그림 모임의 언니가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두 권을 추천해 줬는데
정유정 작가의 초기책과 1Q84였다.
뭔이야기이여 대체, 하면서 읽었지만 그 후로도 오랫동안 장면이나 뉘앙스가 남아있는 걸 보면 꽤 인상적이었던건 틀림없고 이제 다시 읽으면 뭔 이야긴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1Q84.
뭔 이야긴지 아리송한 가운데 익숙한 이름이 나왔으니, 레오 야나첵이다. 우리에게 유명한 스메타나보다 더 유명한 체코의 국민 작가. 야나첵의 신포니에타가 소설 속에 자주 등장하는데 어제 드디어 시디를 사서 차에서 들었다.(늘 유투브로만 듣다가)
1악장을 들으며 관악기소리가 거슬려 잉 잘못 샀군. 빈 필하모니 산 거 같은데 뭥미 했는데
5악장에서 팀파니 연주 나오는 부분은 좋았다. 상품 포장 안보고 무조건 시디만 꺼내 넣어서
타라스불바가 어디서 부터 시작이지?했는데 6부터다.오늘은 6을 신경 써서 들어보겠다.
야나첵은 체코의 동부 모라비아 출신으로 러시아를 좋아해서 정기적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한다. 타라스불바를 통해 16세기 우크라이나의 카자크를 알게 된 것도 흥분?된다.
16세기 우크라이나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