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3zsZ2XG-1w

러시아 문학은 야나체크에게 꾸준히 영감을 주었다. 그는 러시아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였고 1898년 브르노에서 러시아 서클을 공동 설립하였다. 러시아 문학의 주제는 그가 실내악 음악이나 오페라를 작곡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이는 《카티아 카바노바》나 《죽은 자의 집으로부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1915년에관현악 광시곡 《타라스 불바》를 작곡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야나체크는 1905년 영웅적이고 잔인한 내용의 고골리 단편을 접했다. 《타라스 불바》에서 외부의 억압에 저항하는 러시아 국민의 내재적 힘에 마음이 움직인 야나체크는 이 책에 애착이 컸지만 이것에 대한 음악을 쓰기까지 10년이 흘렀다. 《타라스 불바》의 세 악장 각각은 선조인 코사크 지도자가 폴란드 침략자에 대항하는 카타르시스적 에피소드에 기반하여 만들어졌다.

첫 번째 악장은 그리워하는 듯한 느낌의 긴 선율을 통해 첫째 아들 안드리의 죽음에 슬퍼하는 타라스를 그리는 반면, 두 번째 악장은 둘째 아들 오스탑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그린다. 피날레에서는 폴란드 군의 손에 영웅적 최후를 맞이하는 타라스를 그린다. 여기서 야나체크는 귀족적 묘사와 용맹스러운 독립 정신의 승리를 나타내는데, 오르간으로 짙어진 장엄한 관현악적 색채를 통하여 고통과 죽음에 관해 장황한 결말을 낸다. 이 작품의 웅대한 결말 때문에 대개의 연주자들은 피날레를 위하여 미리 힘을 아껴둔다. 그러나 쿠벨릭의 1970년 음반에는 세부적 라인의 거친 각부터 전체적 악구상의 장엄함까지 아낌없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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