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정작 설익있었는데
가슴에 영근 것이 있어
나도 모르게 뒤돌아 보았다
땀이 흐르는데도
개는 가죽을 벗지 않고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일
나는 외투를 벗지 않고 있었다
어찌하지 않은
.
미련이 많은 사람은
어떤 계절을
남보다 조금 더 오래 산다
오은 시 '계절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