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정작 설익있었는데

가슴에 영근 것이 있어

나도 모르게 뒤돌아 보았다

 

땀이 흐르는데도

개는 가죽을 벗지 않고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일

 

땀이 흐르는데도

나는 외투를 벗지 않고 있었다

어찌하지 않은

.

.

.

미련이 많은 사람은

어떤 계절을

남보다 조금 더 오래 산다

 

오은 시 '계절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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