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한 시간쯤 숲길을 산책했다. 습도가 낮아서 숲그늘은 쾌적하고 산바람도 시원했다. 길이 젖어 있어 먼지도 없고 여기저기 버섯이 쑥쑥 올라와 있어서 버섯 구경하느라 자꾸 발걸음이 멈춰졌다. 뛰어가고 싶어 하는 아이가 있어서 사진은 거의 못 찍었는데 대가 노란색인 이 아이만 겨우 한 장 찍었다. 먼 곳에 살 때 바구니를 들고 숲으로 버섯 따러 들어가고팠던 마음을 잠깐 소환해 보는 밤.뒤져도 뒤져도 찾아지지 않는 이 녀석의 이름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