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에게 작은 집 이야기를 읽어 주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 아이들이 커서 사촌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는 엄마같은 언니가 되었다. 오늘 요즘 자주 만나는 꼬맹이에게 작은 집 이야기를 읽어주다 추억에 잠겨서 옛날 좋아하던 그림책을 담아본다. 한 우물을 오래 팠음 지금쯤 그림책 관련 일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당시엔 버닝하던 분야였는데 한 번 손을 놓고나니 멀어져 버렸다.
<작은 집 이야기>는 글밥이 제법 많은데 이야기가 철학을 담고 있고 메시지도 있어서 유. 초등을 고루커버할만하다. 어른들의 세계에도 고전문학이 있듯 그림책도 그런데 작은 집 이야기는 가히 고전이라 할 만하다. 누가 언제 읽어도 감동을 주는 따듯한 책이다.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는 글밥이 페이지당 한 줄 정도로 만 3세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집중 가능한 책. 유아책 답게 의성어 의태어가 감칠맛을 돋우고 코트가 점점점 변해가는 과정이 수수께끼같이 호기심을 부추긴다. 마지막이 반전이라면 반전인데 책 좋아하는 엄마들이 코 끝이 찡해질만 하다. 두 책 다 물질만능시대에 읽혀야하는 유아필독서 쯤이라고 할까. 덕분에 모처럼 힐링 받음.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처음 몇 페이지를 들춰보다 덮었다. 사야지 싶어서. O.후작부인도 읽다가 덮었다. 사야겠다 싶어서. 도입부만 읽어도 훅 끌리는 책들이 있는데 미하엘 콜하스도 O.후작부인도 첫부분이 넘 매력적이다. 쿨내 나는 문체가 멋있어서 그럴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