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지나다닌 길의 화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새순이 돋고 꽃이 피는 계절엔 머리맡에 식물도감 몇 권씩 두고 도감을 보다가 잠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럴 땐 밖에서 식물들을 보면 그냥 이름이 절로 떠오르곤 했지요. 그런데 요즘은 누구나 다 아는 식물이름도 잘 떠오르지 않아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며칠 전 보라색 나팔모양 꽃을 동생이 보고, 언니 난 저런 꽃이 좋아 했는데,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겁니다. 오늘 길 가 화원에서 저 꽃을 보는 순간 캄파뉼라.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분홍 물방울 모양 꽃은 끝끝내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군요. 오고 가는 길의 피어나는 모든 것들이 어여쁜 나날들입니다.

 

비오는 수요일 밤이네요. 저의 일주일은 끝났습니다. 내일은 수선화를 보러 가는 날이고요. 이제 내일의 숙제에 충실해야겠습니다. 빗소리 들으며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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