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은 정년까지 신문사에서 일했다고 한다. 25일에 월급을 타면 바로 책을 사러 갔다. 책장을 채워가는 즐거움에 가슴이 벅찼다고 한다.
˝책에는 사람의 마음이 들어 있어요. 그래서 직접 저자를 만나러도 가는 거지요.˝190쪽
언제나 정치나 철학분야의 책을 구입하는 단골 손님이 또왔다.
˝오키나와사람들이 책을 많이 내죠?˝
˝네, 참 많아요.˝
˝자기 얘기만 주야장천 쓰고 재미가 없어도 신경을 안써요. 창피한 게 없나 봐요. 가족이 정신 질환을 앓으면 보통은 감추잖아요. 그런데 오키나와 사람들은 그냥 편하게 다 이야기해요.˝
˝아.네˝
˝우다 씨도 좀 더 벗어던지면 살기 편해질 거예요.˝
193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