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다.그러나 `시`라는 형식을 빌리면 21세기 일본 사회를 살고 있는 나라는 인간이 80년 전의 루쉰, 60년 전의 나카노 시게하루, 그리고 조국의 과거 시인들과 교
감할 수 있다.5쪽
-세상엔 좋은 책이 왜이리 많은지.새삼 행복함을 느낀다. 소설로 너무 달린다 싶어 한 템포 쉬어가려고 시의 힘을 펴들었는데, 머리말과 첫 페이지, 둘째 페이지를 읽는 순간 온 몸의 세포에 슬픔이 꽉 차버렸다.
어제는 친구한테 까이고 슬퍼하고 있는데, 구세주가 나타나 캐롤도 보여주고 화요도 사주고 독토까지 해서 기분 이만땅 좋았는데. 배터리 없어서 마지막 한 통화를 위해 꺼둔 전화기 땜에 또 식구를 넘 속상하게 하였다. 주말일정까지 꼬이고. 안 그럴려고 딴에는 노력하는 편인데 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밖에 나오면. 한 번 자리에 앉으면. 도무지 다음 일을 생각안하는게 병중의 병이다. 그러느라 어제 남기고 온 연어사시미가 눈 뜨자마자 생각날건 뭐람. 국물이 좋고 우동면까지 입에 감기던 오뎅탕도! 홍대 이자카야 주가노 주방? 안주 맛이 일품이던데...ㅎㅎ 이상하게 술 마신 다음 날은 술 생각이 더 난다.
후둑후둑 또. 비님이 오신다. 아침에 친구에게서 받은
예쁜 톡이 아니었다면 오늘 하루 종일 사경을 헤매었을 듯.
친구야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