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어머니의 회향제 참석하러 길상사에 다녀왔다. 백중기도를 겸해 하는 터라 소담한 장소에 사람들이 넘쳤다. 길상사는 언제가도 마음의 안식을 주는 곳인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길상사 곳곳의 야생화들이 그 중 큰 몫을 차지하는 것 같다. 식당 앞 작은 연못에 연밥에도 씨앗이 다 떨어지고 없다. 그렇게 찾아 다니며 보던 연꽃 한 번 안보고 여름을 보냈다는게 신기 할 따름이다. 연못에 노랑 어리연이 녹고 있고, 연못 주위엔 이제 끝물인 부처꽃의 진한 분홍이 눈길을 끈다. 화단엔 꼬리풀이 헝클어져 겨우 늦여름의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와중에 대웅전 앞의 벌개미취가 막 피어나며 가을 소식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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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2015-08-30 19:58   좋아요 0 | URL
와 너무 이쁩니다~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같아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