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집요함 때문에 목차라도 읽으려고 펴들었는데, 목차를 보니 읽고 싶은 생각이 든다.

 

1부 다윈의 서재와 2부 장대익의 서재로 나뉘어져 있고, 1부는 도발적인 책, 우아한 책, 경계가 없는 책, 배후의 책, 내밀한 책으로 구분되어 각각 3권에서 5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도발, 우아, 경계, 배후, 내밀 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이어서 섹션당 한 꼭지만 선택해서 읽어 볼까 함.

 

2부 장대익의 서재는 인간과 자연, 생명과 우주, 문화와 역사, 종교와 과학, 과학과 사회로 구분하여 각각 6권에서 8권의 책 소개.

 

1부는 저자 인터뷰 형식의 글이고, 2부는 강연 내용을 그대로 옮긴 입말 형식이어서 거부감이 훨씬 줄어든다.  읽어 보고 싶게 만드는 서두다.

 

 종교를 아이들에게 노출시키지 말것 정신 바이러스니까.

 리처드 도킨스 - 만들어진 신

 

 요즘 '도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저자가 있죠? 최근에 가장 핫한 과학 저자이면서 저의 오랜 친구이기도 한 동물행동학자 리처드 도킨스(1941~)를 첫 손님으로 모시겠습니다. 도킨스 교수에 대해서는 더 이상 소개가 필요 없을 정도일 텐데요, <이기적 유전자>, <눈먼 시계공>,<확장된 표현형>을 비롯하여 최근에 출판한 <조상이야기>까지, 현대 과학계의 슈퍼 스타이며 밀리언셀러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그가 인류의 유신론적 종교 전통을 통째로 무너뜨리려고 작심하고 쓴 <만들어진 신>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몇 년전부터 유신론자들로부터 테러에 가까운 비난을 듣고 있어요. 저를 아예 근본주의자로 매도하더군요. 과학을 맹신하고 있다나요. 그동안 사람들은 종교가 무슨 성역이라도 되는 양 비판적 관점을 갖는 것 자체를 두려워했습니다. 이건 종교의 근거 없는 특권의식이고 널리 유포된 실체 없는 공포감이지요. 저는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반성적 지식인일 뿐입니다. 23

 

종의 기원 -세상을 바꾼 책

 

우선 첫 시간이니 제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준 과학책부터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2009년은 찰스 다윈 탄생 200주년이자 <종의 기원> 출간 150년을 맞는 뜻 깊은 해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종류의 행사들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어 다윈과 <종의 기원>을 기념했죠. 어쩌다가 저도 국내의 진화론 전문가 축에 끼다 보니 여기저기서 벌어진 강연과 행사 등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그 때마다 다윈과 진화론을 제대로 알리는 일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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