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결혼식에 다녀오니 큰 아이가 와 있다. 아빠랑 산책도 하고 마트에도 다녀 온 모양이다. 둘이 목이 빠지게 날 기다린 모양인데, 병천 순대를 풀어 놓으니 맛있게 먹는다. 다행이다. 병천 지나는 길에 그래도 맛은 봐야 하지 않겠냐며 친구가 산 순대인데, 막상 먹어보니 모두들 입에 맞지 않아 버리니 마니 하다 내가 가져 온 것이다.

 

아이는 홍어도 잘 먹으니 아저씨 입맛이다. 사실 순대 같은 것 싫어하는 아빠도 아이가 먹으니 옆에서 맛있게 같이 먹어 준다. 왔으니 하루 자고 가라는 만류에도 굳이 가겠다는 아이를 드라이브 삼아 데려다 주고, 동생 서가에 있는 책을 몇 권 빼왔다. 커피 수업을 시작 한 이후로 은근히 몸이 피곤하기도 하고, 이 일 저일 책이 손에 잡히지 않지만, 서가에서 책을 고르는 즐거움 만한 것이 없다. 마음이 복잡하지만 그래도 나는 살아 갈 것이요, 읽는 행위만큼 평화를 가져다 주는 일은 없다. 빨리 7월이 지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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