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기차입니다새들로 완성되는 들판을 가로지르는
당신은 징검다리입니다거슬러 오를 수 없는 작은 포말들이 뛰어넘는
당신은 먼지입니다무수한 입자로 명멸하는
당신은 바람입니다그저 스미어 정처 없는
당신은 나무입니다붙박혀 선 채로도 하늘과 맞닿은
당신은 이끼입니다어두운 뒤란에서 촉촉하게 빛나는
당신은 들길입니다자박자박 걷고픈
당신은 혼자입니다우리 모두가 그런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