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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금작화 찾다가 찾은 이미지인데, 느낌이 참 좋다. 확대해서 보면 더 좋다.
오르세 작품을 방안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이 이럴 땐 감사하다.
앙트완 셍트뢰유(Antoine Chintreuil)1814 1873
셰익스피어보다 250년 뒤에 태어난 화가이다.
그림을 확대해서 보면, 오른쪽 들판에 소를 모는 농부가 보인다.
길의 저만치 앞쪽엔 주일 미사를 마치고 들길을 산책하는 신부님의 뒷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가는 두 여인은 순수하게 들길을 산책하는 것인지
신부님의 학식과 미사에 반해 뒷모습이나마 흠모하며 따르는 것인지는모호하다.
오직 그림 속의 주인공들만이 알 일이다.
사과꽃은 이제 막 피기 시작했고, 금작화는 그보다는 좀 더 피었다.
시절은 4월 말쯤 되어 보이는데, 날은 변덕스러워서 해가 있는 와중에 두꺼운 구름이 드리웠다.
숨은 해가 내비치는 빛살이 만들어내는 구름의 양감이 고스란히 잘 표현되었고,
없으면 서운 했을 새들도 반쪽 하늘을 채우고 있다.
프랑스 들판에 봄 기운이 돌면, 금작화가 피기 시작하고, 다투어 사과꽃이
피기 시작함을 알 수 있다. 사과꽃은 하얗게, 금작화는 노랗게 핀다는 현상 그 자체가
화면 가득히 봄기운과 함께 충만하다. 아름다운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