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를 보고 네 이름을 떠올려 보지만
너는 원하지 않음을 안다
너의 세월
네가 우러른 하늘
네가 견딘 눈발
네가 떨군 잎새
그 모든 것이 열매에 들었다는
나를
나의 시선을 너는 거부한다
네가 옳다
나는 수만 가지 색의 조화로 아름다운 들판을 두고
한 가지 색으로 단조로울
너를 보러 갈 것이다
너는 무던히 늘 거기 있을 것이고
무던하지 않은 나는

널 그리며 살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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