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금요일 저녁이 오고 있다. 여행가서 읽을 책을 골랐다. 책이 짐이 된다고 가져 가지 말라는 지청구를 들었지만, 여행지에서 책을 읽어야 비로소 여행 기분이 완성되는 걸 어떡하랴. 딱히 염두에 둔 책은 없었는데, 새로 들어 온 책 코너에 플레너리 오코너의 <좋은사람은 찾기 힘들다>가 보여서 빌려왔다. 단편집이라 끊어 읽기 좋겠다. 그리고 최하림 시집 <때로는 네가 보이지 않는다>, <사랑도감> 씁쓸하고 향기로운 야생초의 유혹-이라는 부제를 보고 대충 훑어 봤더니 소제목들이 모두 내가 좋아하는 풀들이라 일단 빌려왔다.산문집인줄 알았더니 소설이다. 닭오줌넝쿨, 머위 꽃송이, 머위, 뱀밥, 달래와 갓, 민들레, 개갓냉이 속속이풀, 바위취와 물냉이, 고사리와 호장근 이런 제목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