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리는 책은 왜 잘 팔리는 걸까? 하는 궁금증을 항상 가지고 있다 보니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 코너를 기웃거리게 된다. 실상 베스트셀러는 잘 사지도 읽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그래도 뭐 출판사 대표? 편집자? 마인드로 모든 책들을 훑어 보는 버릇이 있다. 마스다 미리 시리즈도 서점에 갈 때 마다 넘겨 보곤 하던 책인데, 외출 할 때 가지고 다닐 가벼운 책을 찾다가 눈에 띄어 두 권을 빌렸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마스다 미리 책들은 제목이 참 감각적이다. 제목이 그 책을 말해 주듯 가벼우면서도 재치가 있다. 그리고 누구나 그렇게 생각했거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근감을 준다.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이나 <잠깐 저기까지만> 만해도 나이와 공간을 초월하는 멘트가 아닌가. 나만 해도 '잠깐 저기까지만' 이라는 생각으로 등산화도 신지 않고 눈 쌓인 산을 정상까지 가본 경험이 있다. 마스다 미리의 나이를 훨씬 넘었지만,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이고.

 

단 마스다 미리 책들은 독자층이 한정 되어 있다. 20대와 30대 여성들. 요즘은 비혼 40대 여성이 많으니 40대까지도. 그런데 그 독자층은 책에 대한 적극적인 구매층이니, 마스다 미리의 책들이 쏟아져 나올 수 밖에. 암튼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은 고교시절 못 해 본 연애에 대한 단상들을 짧게 에세이로 적고, 만화도 곁들인 책이다. <잠깐 저기 까지만>은 마스다 짧은 여행의 기록이다. 일본 내의 1박 2일여행과 핀란드 스웨덴 일주일 여행 정도를 담았다. 특별한 편집이나 기획도 없고 그냥 일기형식으로 쓰고 비용을 첨부 했을 뿐.

 

집중하지 않아도 읽을 수 있는 전철 안이나 자기 전에 가벼운 읽을거리로 제격인 귀여운 책들이다. 얇고 판형이 작으니 여성들의 핸드백에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이다. 읽으면서 두 세 페이지마다 훗 하고 웃게 되는 멘트들이 있다. 이런 깨알 재미들이 독자층을 확보하는 마스다 미리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